재경원주시민회 변무원(58) 회장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7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됐다. (주)젠트로 대표인 변 회장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200여건의 특허등록을 해온 기능인 출신 CEO이다.

1952년 원주에서 태어난 변 대표는 원주초교 1학년 때 사고로 왼손 중지 일부를 잃었고 결국 교사의 꿈과 육군사관학교 입학을 포기해야 했다. 원주중, 원주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해 측지기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 합격하며 (주)중앙항업, (주)남광토건, 신광콘크리트 등에서 근무했다. 당시 측지기사 자격증은 대학 졸업장과 맞먹는 가치였기에 취업이 수월했다고 한다.

1989년 창업 후 첫번째 도전은 맨홀 거푸집을 나무 대신 플라스틱 소재로 만드는 것이었다. 수소문 끝에 인천의 한 공장을 찾아 개발을 의뢰했고, 대출받아 투자한 모험은 정부의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과 맞물리면서 탄탄대로를 밟았다. 변 회장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되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식수공급 물탱크를 친환경 재료인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원료로 한 'PDF 물탱크'를 개발했고, 친환경적인 데다 물 세척이 가능하고 화재 위험성도 없는 세라믹 도료도 개발했다. 도료 개발 후 해외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유럽, 미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1년 발명대상왕을 수상했으며,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특허등록 건수가 200여건에 이르고 있다. 한편 2006년 처음 도입된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전문 기능인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1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이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