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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열셋, 입추(立秋)
2010년 08월 03일 (화) 엄기철 원주기상대장
   
 
  그림 1. 입추의 평균기온 분포(1973~2008, ℃)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양력으로 8월 8일 무렵인 입추(立秋) 때는 벼가 한창 자랄 때라 벼의 자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는 뜻을 지닌 속담이다. 장마가 끝나고 입추 무렵이 되면 날씨가 좋고 일조시수가 많아 벼의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그 생장 속도가 빠르다. 그래서 귀가 밝은 개는 벼가 잘 익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라는 좀 과장된 표현이 생겼다.

입추(입추)는 태양의 황도(黃道)상의 위치로 정한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로 대서(大暑)와 처서(處暑)의 사이에 들어 있으며,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후이다. 이날부터 입동(立冬)전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입추가 지난 뒤에는 어쩌다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때부터 가을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데, 특히, 이때에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어 김장에 대비한다. 한국세시풍속사전을 살펴보면,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萬斛)이 풍년이라고 여기고,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기며, 또한, 천둥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다음해 봄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고 점친다’고 적혀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 때의 평균기온 분포를 보면,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대관령에서 20.2℃로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반면에, 위도가 가장 낮은 제주도의 제주와 서귀포에서 27.3℃로 가장 높아 지역 간에 최대 7.1℃의 평균기온 차가 나타난다.(그림 1.)

최근 10년간 원주지방의 입추 때 기온을 보면, 평균기온 26.1℃, 평균 최고기온 31.5℃, 평균 최저기온 22.3℃로 평년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으며(표 1.), 기온 변화 경향 또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평균

평년

평균기온

24.5

26.5

23.1

25.1

26.7

26.7

29.1

24.9

27.9

26.2

26.1

25.2

최고기온

31.8

31.4

26.2

31.9

33.2

31.2

35.6

29.1

35.1

29.3

31.5

30.8

최저기온

21.6

23.6

20.9

19.6

23.9

22.4

23.3

21.6

22.2

24.2

22.3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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