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섬강 축제가 펼쳐지는 간현유원지에서 모래놀이를 하는 어린이들.

물속에 풍덩 빠져 더위를 날려버릴만한 축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산골에서 펼쳐지는 여름축제장엔 시원한 물과 바람, 그리고 옥수수나 감자와 같은 제철 농산물이 풍성해서 좋다. 가까운 곳 간현유원지에서도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섬강축제가 열린다. 축제의 장에서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는 여름방학을 만들어 주자.  임춘희 기자

섬강축제(8. 7)…간현 유원지

널찍한 강변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며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재미를 더 할 수 있는 제14회 섬강축제가 내달 7일 간현유원지에서 열린다.

섬강축제위원회(회장: 정호제)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오전11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된다. 낮시간 동안에는 더위를 날려 버릴 수 있는 물놀이 위주의 체험프로그램이나 대회가 열리고 밤에는 특설무대에서 공연과 노래자랑, 불꽃놀이로 축제분위기를 돋운다. 섬강에 살고 있는 물고기 잡기 대회와 모형보트체험, 인명구조보트체험으로 여름 기분을 만끽할 수 있고, 옥수수나 수박 같은 농특산품 먹기 대회에 참가해 먹는 기쁨도 맛볼 수 있다.

치악산 한우와 금돈 판매코너를 운영하고 홍보활동을 펼쳐 원주 브랜드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참맛을 볼 수도 있다. 또 섬강 생태보호를 위해 치어를 방류하는 순서도 마련했다.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진행되는 노래자랑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치악산 한우세트, 토토미 등 푸짐한 상품을 받을 수 있고, 이밖에 36사단 군악대에서 경쾌한 공연을 선사한다.

섬강축제가 열리는 지정면 간현유원지는 '원주8경' 중 제5경에 선정된 원주의 대표적 자랑인 만큼 경관이 수려하다. 넓은 백사장과 함께 삼산천 계곡 맑은 물이 강을 이뤘고 기암ㆍ준봉이 병풍처럼 휘둘러 있어 운치를 더한다. 인근에는 흥법사지, 진공대사탑비, 김제남신도비, 원충갑장군 묘역, 조엄 선생 묘역과 같은 문화유적지를 둘러봐도 의미 있다. 또 소금산 등산로를 따라 등산을 하거나 자연암벽등반코스에서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다. ▷문의: 016-757-2293(정호제 위원장)

영월동강축제(7. 30~8. 3)

'동강! 행복해지는 여름'이라는 슬로건으로 동강축제가 영월 동강둔치 일대에서 오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5일간 펼쳐진다.

뗏목 제작에 직접 참여해 독창적인 뗏목을 만들어 선보이는 창작뗏목 경연대회로 축제를 시작한다. '맨손으로 송어잡기'는 둘째 날부터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 2번씩 진행하며, 다양한 박물관과 시원한 계곡 나들이를 동시에 즐기는 박물관과 계곡 투어는 31일, 8월 1일 오전10시에 시작된다.

인기그룹 윤도현 밴드가 31일 밤8시에 공연을 펼치며, 지역 밴드 및 퓨전 국악공연과 인디밴드의 록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이 다음날로 이어진다. 지역 농·특산물판매 장터에서 농특산물과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고, 먹을거리 장터도 동시에 열린다.

여름방학과 휴가를 맞은 관광객들을 위해 동강 캠핑장을 운영한다. 1박당 1만원이며 예약해야 한다. 동강 물놀이장, 동강 보물찾기, 래프팅·행글라이딩 체험, 동강 송어낚시, 농구대회, 동강국제사진제 거리사진전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또 곤충생태체험, 뗏목이나 보트타기, 섶다리 건너기, 당나귀 타기와 같은 이색체험코너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동강축제는 60년대까지 남한강 상류지역 주민들의 생활수단이자 교통수단이었던 뗏목을 재현하는 것을 동기로 지난 1997년 시작된 여름축제다. 동강과 서강이 굽이굽이 맞물려 돌아가 물놀이 장소가 많은 영월은 단종대왕, 김삿갓에 얽힌 역사·문화 탐방지도 잘 보존돼 있다. 봉래산 꼭대기에 설치된 별마로 천문대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으며 30분 정도만 차로 움직이면 한반도 지형이 있는 선암마을이나 고씨동굴과 같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포도, 사과가 유난히 달고 고추, 옥수수와 같은 농특산물을 재배한다. ▷문의: 370-2542(동강축제추진위원회)

태백쿨시네마페스티벌(7. 30~8. 8)

여름에도 긴소매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시원한 곳 태백에서 영화를 보며 더위를 잊을 수 있다.

이번 축제는 '태백에서의 수상한 3D 추억 만들기'라는 컨셉으로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 앞, 중앙로와 시내일원에서 오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영화상영은 축제기간 중 매일 오후3시이며 입장료는 어른 2천원, 고등학생 이하 1천원이다. 상영작은 레고, 아이언맨2, 포화 속으로, 엣지오브 다크니스, 로빈후드, 드래곤, 이클립스, A특공대, 친정엄마 순으로 축제가 시작되는 30일부터 날마다 1편씩 상영한다.

체험행사는 단체로 참여하면 좋은 민물고기 맨손잡기가 1일 4회, 수상보트, 젯트스키, 스킨수쿠버, 뗏목타기 체험 등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또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을 견학해도 좋고 마술, 마차타기, 노래자랑, 전통떡 만들기, 풍선공예, 가족건강걷기대회와 같은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크로마키, 영화 의상, 특수 분장, 3D를 체험하는 체험존을 운영하며 전통바이크를 타거나 하늘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오투 번개장터가 열리며, 8월 1일부터 4일까지 태백 중앙로에서 도심 속 물놀이 '얼수절수' 난장이 펼쳐져 시원한 물폭탄과 함께 물총싸움으로 물벼락을 만날 수 있다. 또 8월 5일부터 8일까지는 태백청소년수련관에서 '태백산콕영화학교'가 열리는데 영화와 관련 있는 대학동아리 회원 100명이 참가 할 수 있다. 개별참가비는 9만원이며 4인 이상 단체 참가비는 7만원. ▷문의: 650-2085(태백시청 관광문화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