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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가 지역사회에 주는 것은?
2010년 07월 12일 (월) 송진호(판부면)
   
 
   
 

대형마트가 지역에 입점함으로서 지역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선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고,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소비자이기도 하지만 지역경제의 또 다른 주체로 생활기반이 되는 지역경제에 한번 쯤 눈을 돌려보는 기회를 갖는 것은 어떨까?

지역경제의 또 다른 주체로서 바라보는 대형마트는 결코 즐겁지 만은 않다. 대형마트 대부분은 타 지역에 본사가 있는 전국적 형태의 기업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미약할 수밖에 없다. 매출액 대부분은 1~2일 이내에 본사로 송금되며, 일부 물품을 제외하고는 중앙 집중적 물류체계로 동종물품을 취급하는 지역 중소 납품 상인에게는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것은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으며, 또한 지속적인 저가 할인 행사 등으로 지역 재래상인의 생활기반 마저 붕괴될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다. "대형마트 매출액이 지역에 남기는 것은 인건비와 지역납품대가를 포함해 10%를 넘지 못한다", "대형마트 한 점포가 입점함으로 해서 500명의 고용이 창출되나, 900명의 실업이 발생한다."는 주장은 한 번쯤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대형마트 입점은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주말이면 무실-흥업간 도로에서 보이는 교통체증이 그 단적인 예일 것인데, 원주시 중심으로 대형마트를 끌어들인다면, 교통 혼란은 당연히 예견된다.

타 지역이 본사인 대형마트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직접 취급하기보다는, 타 지역 저가의 농산물을 취급함으로써 우리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판매를 저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격마저 붕괴시키는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대형마트 지방 진출에 대한 갈등은 전국 어디에서나 벌어지고 있는 현상으로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주)경동에서 관설동에 신축하려는 대형마트 추진 경과를 살펴보면 대형마트를 신축하려는 부지 내에 도시계획도로로 결정된 지 10년 이상 지난 도로를 폐지하고자 했으나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두 차례나 부결됐다. 그러나 원주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리자 (주)경동은 할인마트로만 신축하려는 계획을 바꾸어 주상복합건물 형태로 변경해 지하4층~지상 20층의 판매시설과 공동주택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도시계획위원회에 입안 상정했다.

 또 인근 주택 조망권 침해 및 주변 경관을 이유로 공동주택을 포함한 15층으로 낮춰 허가를 해 주었다. (주)경동은 2010년 5월 착공을 하고 판매시설과 공동주택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을 변경하여, 당초에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두 차례나 부결된 바 있는 공동주택을 제외한 대형할인마트를 신축하려는 입안을 재검토하여 줄 것을 원주시에 의뢰하는데, 이는 행정절차상 도시관리계획은 결정된 날로부터 5년 이내에는 변경할 수 없음에도 민원이라는 이름으로 원주시를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이와 같이 누가 보아도 공동주택은 원주시 허가를 받기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지역 상권과 영세상인, 지역주민은 물론 행정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으므로 원주시는 이러한 대형 건설사의 횡포를 사전에 차단하는 자구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지역사회에 대형마트 입점은 소비자 주권시대에 따사로운 햇빛만은 아니다. 그 열기로 인해 시들어가는 지역 경제 또한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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