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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형 유통체계 확립돼야
2010년 07월 05일 (월) 이준섭 W물류센터 대표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붕괴가 가속화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10여년 전부터 조짐이 예상되었으나 당사자인 지역 중소상공인의 안일한 대처와 정부나 지자체도 딱히 이렇다 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며 나타났다.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진출도 불가피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변화의 의지가 있는 중소상공인의 힘을 집결하여 3월 원주공동물류 W물류센터가 오픈하였다. 이에 W물류센터의 역할과 비젼 그리고 중소상공인의 대처행위에 관한 일견을 제시해 본다.

우선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대다수 중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를 비롯한 SSM의 입점을 가장 큰 문제로 본다. 자본력을 앞세운 유통 대기업이 지역 유통시장을 장악하여 막대한 지역자본이 외부로 유출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국내 대기업이 상당수 점유하고 있는 유통시장은 변화를 거쳐 새로운 유통환경이 자리잡아 성숙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유통환경, 유통구조는 20년 전과 다를 바 없다.

유통환경의 변화는 첫째로, 유통체계의 단순화이다. 대형마트는 직거래(제조사-유통-소비자) 유통구조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 현재 5단계나 되는 지역의 유통구조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어떠한 지원책도 무용지물이 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둘째로, 인터넷 및 방송을 통한 무점포거래의 급성장이다. 쇼핑몰과 홈쇼핑의 무점포시장은 2009년을 기점으로 대형마트보다 높은 시장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으나 어떠한 정책적 대안도 마련되지 않았다. 무점포시장은 대형마트에 의한 지역자본 유출보다 더욱 심각한 지역경제의 악순환을 초래한다. 대형마트는 지역에 위치하고 지역 인력을 고용하여 일부가 환원되지만 무 점포시장은 100% 순 유출로 지역경제를 초토화 시킬 수 있다.

셋째로, 지역상품의 판매경로 즉, 지역 개인 사업장의 감소이다. 충청북도 조사자료에 의하면 대형마트와 동네슈퍼의 지역상품 판매 비중은 대형마트가 동네슈퍼의 7%수준이다. 그러나 개인 사업장의 고전으로 지역 1차 생산자와 영세 식품 제조업체의 유통시장이 점차 좁아져서 지역의 1차, 2차, 3차 산업이 공동 붕괴되는 상황이 예상된다. 편의점의 급성장도 큰 문제이다. 편의점 또한 대기업의 가맹점 사업으로 모든 물품을 본사가 직접 관리하여 지역에 편의점 하나가 생기면 하나의 슈퍼가 없어지고 지역 생산자와 식품 제조업체는 하나의 유통매장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지역 경제문제의 해결을 위해 우리는 지역형 유통체계를 확립하여야 한다.

지역의 중소상공인들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거대한 지역 가상기업으로 협력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대형유통보다 유리한 지역 여건의 장점을 차별화하여 대등하게 경쟁하여 지역 시장을 보호하고 새로운 유통망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면 세계적 유통 대기업들이 국내에서 시장점유에 실패했듯이 우리는 새로운 지역 유통의 패러다임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W물류센터는 이러한 지역 중소상공인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지역형 유통체계확립을 위한 방안을 찾아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또한 상생과 협력을 원칙으로 7월부터 지역의 생산자, 제조사, 중간 판매 상인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지역상생을 위한 협력시스템 구축'을 진행한다. 중소상공인의 힘을 모은 협력시스템이 구축돼야 큰 자본을 이길 수 있다는 단순한 논리다. 이제 물류센터도 가동되고 있으며 의지 있는 중소상공인들의 힘이 모아지고 있다. W물류센터를 방문하여 함께 지역 경제와 지역 유통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 함께 고심한다면 우리 지역 중소상공인들이 밝게 웃을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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