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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로 보는 우리민족의 독립의지-10
천벌을 받을 일본의 만행 정신대, 징용…
2010년 04월 26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조선인들 징용에 비하면 일본인들 징용은 천국입니다. 조선인 노동자는 사람도 짐승도 아닌 기계지요. 일본은 언젠가 벌을 받을 것입니다."

 "이게 어디 사는 거니? 딸애들은 모두 정신대로 공장에 나가야 하구, 주부는 주부대로 방위대에 편입이 되어서 죽창 훈련까지 받으니, 그러니까 우치지니(討死)하는 준비를 하라는 얘기 아니겠어? 관공서, 학교,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남자는 모조리 군대 아니면 징용이야, 이 전시하는 비상조치에서 빠져나갈 사람은 대일본제국에는 단 한 사람도 없어."
 "조선인들 징용에 비하면 일본인들 징용은 천국입니다. 조선인 노동자는 사람도 짐승도 아닌 기계지요. 일본은 언젠가 벌을 받을 것입니다." "그 얘기는 나도 들었다. 몹쓸 사람들 … 조선 여성들 정신대 얘기도 들었어."
 "도시락 싸들고 공장으로 일하러 나가는 젊은 여자들, 그들이 불만에 차서 못 견디겠다, 못 견디겠다 하고 있을 때 전선에서는 마구 무차별로 끌고 온 조선처녀들이 하루에도 수십 명, 심할 때는 오십 명 이상의 군인놈들을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토지 5부 4권 제4편, <몰락하는 천황의 무리들>, 82쪽, 나남출판》
 
 제 2차대전 말기에 전쟁에 신음하는 일본인 유키코와 조선을 이해하는 오가다의 대화이다. 일제는 그들의 전쟁에 수많은 조선인들을 내몰았다. 그 중에 가장 천인공노할 것은 정신대를 명목으로 하는 "일본군 성노예"였다. 작가의 표현대로 하루에 수십명씩의 일본군을 받아내는 조선의 처녀들 수십만명이 전쟁터로 끌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아직도 반성은커녕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1992년 1월 8일 위안부 생존한 위안부 할머니들은 수치를 무릎쓰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제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데 이어 매주 수요일 수요집회를 18년째, 900회를 넘겨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수요집회가 900회까지 오는 사이 위안부 출신 할머니는 1993년의 234명에서 87명만 남았다. 80~90세에 이르러 병치레가 잦아지면서 모임에 나올 수 없는 이들도 많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공식 사죄를 않고, 일본 우익은 교과서에서 위안부 관련 내용을 아예 지워버리고 있다. 세월이 흐른다고 일본의 어두운 과거가 씻길 수 있을까. "일본이 반성 안 하면 죽어서라도 수요모임에 나오겠다"는 길원옥 할머니의 말이 그 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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