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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봉사하는 심준택 씨 가족
"봉사하며 가족사랑 두터워졌죠" 직계가족은 물론 장인·장모까지 동참
2010년 04월 12일 (월)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 사진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부인 하민정 씨, 장인 하정호 씨, 장모 신복남 씨, 심준택 씨, 아들 상연 군, 딸 유정 양.  
 

주말이나 공휴일은 자원봉사하는 날
"불평보다 감사하는 마음 생겨요"

가족이 함께하는 모습은 그 어떤 화가의 그림보다 아름다운 작품이다. 하물며 가족이 모두 누군가를 돕고 있는 모습을 감상하게 된다면 가슴 뭉클한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원주소방서에서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심준택(38) 씨 가정이 바로 그런 가정이다. 키즈토피아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아내 하민정(38) 씨와 딸 심유정(13·단관초6), 아들 심상연(12·단관초5) 그리고 단계동에 살면서 수시로 만나고 있는 장인 하정호(68)·장모 신복남(62) 씨. 이렇게 가족 구성원 6명은 아이들이 쉬는 토요일이나 공휴일을 택해 원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지정해 주는 시설이나 가정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시간이 서로 맞는 날이면 온 가족이 한꺼번에 자원봉사를 하고 또 가족 개개인이 따로 봉사활동을 다니는 등 그야말로 자원봉사를 생활화하고 있는 보기 드문 가족이기도 하다.

이렇게 심 씨 가족이 자원봉사에 관심을 갖고 부지런히 쫓아다니게 된 것은 심 씨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대기상태에 있거나 사고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관 일은 힘들고도 위험한 일이다. 그러다 보니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만나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이들의 직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심 씨는 "살아가는 날들 동안 주변에 베풀고 어려운 사람에겐 도움을 주면서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동료 10명이 의기투합해 얼마 안 되는 금액이지만 회비를 모아 동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은 모자가정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 남는 회비로는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다니며 연료를 제공해 주었다. 그런데 "약 5년 근무를 하고 나면 타 지역으로 발령을 받아야하는 근무조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료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그로인해 6년 정도 진행하던 봉사는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 때부터 심 씨는 인근에 있는 장애인복지관에서 몸이 불편한 분들을 씻기고 도시락 배달을 하며 홀로 봉사할 곳을 찾아 다녔고 그 일은 꾸준히 지속됐다. 이런 모습을 늘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들이 어느 날 아빠를 따라나섰고 이들의 가족봉사에 불을 당긴 계기가 됐다.

"처음 아이들이 장애인복지관을 찾았을 때에는 낯선 그들에게 선뜻 다가서지 못했지만 지금은 능숙하게 원생을 돌보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께는 재롱도 떨며 친손주처럼 살갑게 다가서고 있다"고 심 씨는 아이들의 변화를 대견해했다. 또 "성격이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던 아들 상연이가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성격이 밝아졌고 사회성도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심 씨는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능력을 갖게 돼 인성교육에는 그만"이라고 말했다.

또 "공부도 중요하지만 남을 배려하고 도울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면 그런 삶의 태도가 대물림 돼 이 사회가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다"며 "자원봉사를 망설이고 있는 가정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해도 좋고 원주시자원봉사센터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다 보니 불평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이 앞서게 되는 것도 봉사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특징이다.

'가정교육은 부모가 자녀들을 앉혀놓고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앞장서 보여 주는 것' 이란 사실을 이 가정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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