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쪽 차선이 내려앉으며 파손돼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문막읍 404번 지방도.

원주시에서는 올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문막 하수종말처리장 시설공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문막읍 소재지에서 궁촌리로 가는 방향인 404번 지방도는 하수차집관로 매설공사로 인하여 도로가 누더기가 되어 있는가 하면 한쪽 면으로 기울어져 있어 교통사고 위험성이 있다.

차집관로를 묻는 깊이가 6m로 논으로 되어 있는 공사지역의 지반이 약해 공사를 한 곳은 도로에 큼직한 균열이 있는가하면 지반이 내려앉아 도로 한 면이 기울어져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높이 10m의 천공크레인이 지반 약화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논바닥 방향으로 넘어져  2차 사고는 면했다.

404번 도로 방향으로 넘어졌으면 인근 가옥이 붕괴되었을 것이고 교통사고가 발생 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 넘어진 천공크레인외에 또 한 대의 천공크레인이 있다. 이 천공크레인 역시 안 넘어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 안정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어느 누가 일부러 넘어뜨린 것 같아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하나 크레인을 힘으로 넘어뜨릴 수가 없어 차 열쇠를 차 지붕에 두고 간 것을 누군가가 운전을 해 넘어뜨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도 사고를 당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누가 아무 이유 없이 크레인을 운전해 넘어트리겠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뿐만 아니다. 공사장에는 가스와 인화성 물질들이 있는 위험물저장소가 있었으나 자물쇠가 잠기지 않은 채로 방치되었고 관리자를 기입해야하는 안내판에는 안전관리자의 성명이 적혀 있지를 않아 시공업체의 주먹구구식의 현장 관리가 도로균열 등 교통사고 유발원인을 제공한 듯 하다.

문막읍 박모(64) 씨는 "지금 다른 편에 있는 천공크레인도 언제 넘어질 지 몰라 공사구간을 지나기가 겁난다. 대형천공크레인이 넘어지지 않도록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궁촌리에 거주하는 김모(53) 씨는 "지난해 차집관로 공사를 하면서부터 도로에 균열이 가고 홈이 파여 자동차 운행하기도 아찔한 실정이며 오토바이는 운행을 하지 못할 정도이다. 아스콘으로 임시방편으로 덮고 있지만 10여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파인다. 더 위험한 것은 도로가 좌측으로 기울어져 있어 초보운전자들은 상당히 위험하다"며 분노를 터트렸다.

원주시에서는 296억7천여만 원의 공사비로 차집관로 13.14km와 중계펌프장을 공사하고 있지만 국비가 97%로 국비가 원활하게 지원되지를 않아 공사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김종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