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를 절약하기위해 난방제품을 사용했다가 오히려 전기세가 과다하게 나와 당황해하는 가정이 적지않다. 전기매트나 스토브 등의 전기 난방기구를 한 달 사용요금 5천~8천원 정도 소요되는 절전형으로 출시하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많이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아 낭패를 본 것이다.

전기요금 급증원인은 누진세

문제는 바로 누진세이다. 구입한 난방기구만을 사용했을 때에는 설명서에 나와 있는 정도의 전력량만 사용되지만, 평소 사용하고 있는 전기사용량에 기구 사용량이 합해지면서 누진세가 적용되었을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전기 사용량이 평소 250kwh인 가정의 전기요금은 대략 3만1천원이다. 여기에다 전기 매트를 사용하면 100~150kwh의 전력량이 추가돼 350kwh가 되었을 때 전기요금은 5만6천원, 400kwh가 소요되면 7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나온다. 이 때문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요금이 청구될 수 있다.

누진율은 전기 사용량이 많을수록 높아지므로 평소 360kwh를 사용하는 가정이  난방제품을 사용해 510kwh가 나왔다면 전기요금은 6만~12만8천원 정도가 나온다.
　
보일러 배관 보온하면 열손실 20% 줄어

보일러 온도를 높여 놓아도 보일러만 돌아갈 뿐 방이 따뜻하지 않다면 몇 가지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보일러에 에어가 차 있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때에는 분배기의 에어핀으로 에어를 빼면 된다. 또 5년 이상 보일러 청소를 전혀 하지 않았다면 배관이 슬러지(녹물 등의 고체물질) 등으로 막혀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이럴 때는 난방관의 물을 깨끗한 물로 교체해야 한다. 시공 시 배관을 잘못해 배관이 꺾이거나 막혀있을 때, 배관 연결이 잘못되어 있을 때도 난방이 잘 안 되고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청소에 자신이 없거나 보일러 수명에 문제가 있다면 보일러 시공업자와 같은 전문가에게 부탁해야 한다. 본인이 직접 청소를 하고 싶다면 제품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는데 간단한 청소는 괜찮다. 가스보일러는 전원플러그를 뽑고 보일러커버를 열면 버너가 보인다. 빛을 감지하는 CDS감지기를 살짝 뽑은 다음 닦아 다시 제자리에 끼운다.

또 난방관 물을 빼고 다시 채워 넣는 것이 좋다. 녹물이 계속 나온다면 깨끗한 물로 교체될 때까지 물을 받아야 한다. 버너 화구의 그을음도 살살 털어내고 마른 수건으로 닦는다. 버너가 들어가는 가스켓은 부서질 수 있어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연통도 분리해서 솔이 들어가는 곳까지 구석구석 솔로 털어내고 다시 제자리에 조립한다. 기름보일러의 기름탱크를 청소하는 것은 쉽지 않고, 보일러 화구 연통을 연1회 주기적으로 청소하면 연료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밖으로 노출돼 있는 배관은 스치로폼 커버나 안 입는 옷으로 감싸주면 약 20%의 열 손실이 줄어든다. 온수를 사용할 때는 40도가 무난하다. 60도 이상 지나치게 온도를 높여 뜨거운 물을 찬물과 섞어 쓰는 것은 낭비다.
　
동파방지 요령

기본적인 동파방지 방법은 노출된 난방 직 수 온수 배관을 보온제로 충분히 감싸는 것이 좋다. 장기간 외출을 할 때 보일러 전원만 켜 있으면 저온동결장치가 가동되지 않아 동파될 수 있어 완전히 온도를 내려 놓거나 가스 밸브를 잠그는 것은 위험. 제품마다 차이는 있는데 외출설정보다는 난방 수 온도를 최저로 설정한 다음 20분 가동 4시간 정지 설정을 하면 연료비도 적게 나오고 동파를 막을 수 있다.

임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