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래떡을 팔며 천사운동을 펼치고 있는 태장2동 천사지킴이 회원들.

지난 2일 이른 아침. 안개가 자욱한 아파트 숲속에 자리한 태봉방앗간에서는 천사지킴이들이 무럭무럭 솟아오르는 김 속에 따끈따끈한 가래떡을 1.2㎏씩 저울에 달아 포장하느라 분주하다.

지난주 태장2동 주민센터에 쌀 한가마니가 전달됐다. 태장2동 21통(통장: 신상운) 주민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쌀 한가마니로 '천사의 마음'을 보내왔다. 동에서는 이를 '태장2동 천사지킴이'에게 전달하고, 지킴이(회장: 김정희)는 이 쌀로 가래떡을 만들어 팔아 생긴 수익금으로 천사기금을 내기로 하고 이날 새벽부터 240㎏의 떡봉지 220개를 마련한 것이다.

동주민센터 앞에서 오후1시부터 장터를 열고 판매에 들어간 '천사표 가래떡'은 30분만에 판매종료! 통장협의회와 바르게살기협의회, 새마을지회 등에서 십시일반 '천사의 마음'이 돼주었고 동주민센터를 찾은 시민들도 기꺼이 참여해 판매행사는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태봉방앗간을 운영하는 원유홍 4통 통장은 수공비의 일부를 즉석에서 내놓았다(할인해 줌). 이날 총 판매수익금은 110만원. 이중 50만원을 천사들의 기금으로 기탁하기로 하고 수공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태장2동 천사지킴이 종자돈으로 활용, 내년 초에 다시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태장2동 '천사마음되기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하였다.

천사지킴이와 기꺼이 천사의 마음이 되어준 태장2동 주민들의 아름다운 모뽀리! (모뽀리는 합창이란 순수 우리말이다)

이동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