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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치악싸리골 대표
강원도 일등 고추장…비결은 고집
2009년 11월 10일 (화)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지난 10월 28일 평창에서 강원도 주최로 '강원전통장류 품평회'가 열렸다. 장류를 강원 10대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로, 24개 업체가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고추장부문 금상을 치악싸리골 한명숙(50) 대표가 거머쥐었다. 도내에서 고추장을 가장 맛있게 만든다는 객관적 평가를 받은 셈.

   
 
   
 
치악싸리골은 백운산 아래 큰 양안치 고개 정상 부근에 있다. 한 대표는 속초가 고향으로, 공무원인 남편 김기현(52) 씨를 따라 2004년 원주로 이사를 왔다. 신림면에 터를 잡았는데 집 앞으로 길이 나는 바람에 2007년 귀래면으로 이전했다.

이 사업에 뛰어든 건 원주로 이사오던 2004년이었다. 한 대표의 장맛에 반한 주변사람들이 팔아보라고 권유했던 것. 장맛은 손맛이라는데 한 대표는 친정어머니 손맛을 닮았다고 한다. 찰지고 매운 손맛이 장 제조에 매우 적합했던 것.

주변에서 해보라고 해서 장을 만들기는 했는데 판매가 문제였다. 그래서 알음알음으로 팔았다. 장을 맛본 사람들이 주변에 소개하는 식이었다. 성당에 다니면서 알게 된 신도들도 큰 고객이었다. 이렇게 알음알음이 번지면서 장맛도 번지자 인터넷 판매를 시작해 지금은 수입이 제법 쏠쏠하다고 한다.

대규모로 하는 곳들은 대부분 기계화를 이뤘지만 한 대표는 여전히 재래식을 고집하고 있다. 장맛은 손맛이라는 철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 나무로 불을 지펴 콩을 삶는 일부터 콩을 사각틀에 붓고 발로 밟아 메주를 만드는 일까지 참으로 손이 많이 간다. 또한 장을 담궜다고 곧바로 팔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고추장의 경우에는 1년4개월의 숙성을 거쳐야만 판매할 수 있다. 주문이 많아 물량이 부족해도 숙성기간에 채 이르지 않으면 판매하지 않는다. 큰 돈 벌자고 하는 일도 아닌데 괜히 푼돈에 눈이 멀어 신용을 잃고 싶지 않아서다.

고추장으로 유명한 곳을 꼽자면 전라도 순창이 떠오를 것이다. 이곳의 기온이 장 발효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면에서 큰 양안치 고개에 터를 잡은 것은 주효했다. 기온이 적당할 뿐만 아니라 햇빛, 바람, 공기, 물 등 자연여건이 때묻지 않아 매우 우수하기 때문.

햇빛이 부족하거나 과해서도 안되며, 장을 발효시키는 항아리가 숨을 쉬기 위해서는 적당한 바람과 맑은 공기가 필요하다. 또한 장맛의 절반쯤은 물이 좌우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 대표는 지하 150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를 쓰고 있다. 콩은 부론면 법천리·손곡리 농가들과 계약을 맺어 공급받고 있다. 이러한 좋은 여건에 손맛이 보태져서 도내 최고의 평가를 받은 고추장을 만들 수 있었다.

한 대표는 장을 만드는 틈틈히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원주가톨릭병원에서는 호스피스로 자원봉사 한다.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연명의술 대신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봉사활동으로, 여러차례 죽음을 지켜봤다고 한다. 다른 자원봉사와 비교해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정말로 하기 어려운 봉사를 하고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지켜보며 삶의 소중함 및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독거노인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원주를 대표하는 장을 만들어 성공하면 어렵게 생활하는 분들에게 매주 장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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