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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등교과서에 작품 수록"
원주출신 재미작가 허유미 씨
2009년 10월 19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 허 씨가 그려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제비의 선물.  
 
   
 
  ▲ 원주여중·여고와 상지대를 졸업한 뒤 뉴욕에서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인 원주출신 허유미 씨와 그의 작업실.  
 

 "현재는 궁중을 배경으로 세종대왕의

  유년시절을 소개하는 작품 구상 중…

  한국 동화나 한국문화를 영문으로

  소개하는 작업 계속할 계획…"


 원주출신 재미교포가 그린 삽화가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작가로 활동중인 허유미(44) 씨.


 미국 텍사스주 덴트시 샘휴스턴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읽기 교과서로 채택된 '리터러시 플레이스(literacy place 2·3)'에는 허 씨가 그린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가 '제비의 선물(The Swallow's Gift)'이란 제목으로 실렸다.


 미국에서도 지명도 있는 스콜라스틱 출판사가 펴낸 이 교과서는 '제비의 선물' 전체 내용과 흥부 가족들이 입은 전통 한복에 대한 소개, 삽화를 그린 허 씨에 대한 설명 등을 20여쪽에 걸쳐 담고 있다. 특히 허 씨의 삽화가 실린 이 교과서는 부교재가 아닌 정규과정 읽기 교재로 큰 의미가 있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한국 전래동화나 한국 작가의 그림이 미국 초등학교 정규 교과서에 실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허 씨는 원주여중과 원주여고를 거쳐 상지대 생활미술학과(현재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89년 유학길에 올라 세계적인 명문 시각디자인 전문학교인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 SVA)'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재원이다. 직업군인으로 일하다 지금은 전역한 부친 허연호(70) 씨와 이옥실(69) 씨의 2남1녀 중 장녀로, 부모님은 현재도 단구동에 거주하고 있다.


 허 씨를 지도한 상지대 산업디자인과 정숙자 교수는 "유미는 입학당시 전체 차석을 차지했을만큼 예술적 재능 못지않게 공부도 잘해 동료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다"면서 "늘 성실하고 노력하는 학생이었을뿐 아니라 유학 후 미국에 정착한 뒤에도 귀국할 때마다 잊지않고 학교로 찾아오는 아끼는 제자"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SVA에서 같이 공부한 남편과 사이에 두 아들을 뒀는데 아이들이 한국말을 잘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작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입국, 1년간 횡성 강림에 머물며 모국어 교육을 시켰다"고 소개한 뒤 "미국에 살면서도 한국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이 작품에도 그대로 담겨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허 씨는 SVA에서 대학원을 마친 뒤 한국의 전래동화를 영문판으로 저술하거나 삽화작업을 해왔으며 자신이 직접 쓴 창작동화를 출판하기도 했다. '청개구리 이야기(The Green Frogs)'와 '토끼전(The Rabbit's Escape)' 같은 전래동화부터 '어느 일요일 아침(One Sunday Morning)' 등 창작동화까지 그동안 출판한 한국동화 영문본이나 삽화만도 25권에 이른다. 이중에는 이민 온 한국사람이나 입양아를 소재로 쓴 창작동화도 있다.


 허 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교과서에 실린 제비의 선물은 10여년 전에 출판한 책으로 미국 어린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교과서에 수록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는 동화작가이자 모교인 SVA에서 강사를 겸하고 있고, 스테인드글라스 작품활동과 공공미술(Public Art) 작업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앞으로도 한국의 동화나 한국문화를 영문으로 소개하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힌 허 씨는 "현재는 궁중을 배경으로 세종대왕의 유년시절을 소개하는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한국인이자 원주사람이라는 것을 잊지않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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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여중·여고와 상지대를 졸업한 뒤 뉴욕에서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인 원주출신 허유미 씨와 그의 작업실.

허 씨가 그려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제비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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