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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며느리 역할 자임
명륜1동 새마을부녀회
2009년 09월 28일 (월)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명륜1동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최종문 명륜1동장이 명륜1동의 보물로 꼽는 인물들이 있다. 명륜1동의 최영필(55) 체육회장과 새마을부녀회다. 새벽녘 명륜1동 도로변에서 꽃이나 야생화를 심고 있으면 십중 팔구 최 체육회장이다. (2008년 6월 19일자 8면 보도) 또한 홀로 사는 노인들의 집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여성들이 있다면 바로 새마을부녀회원들이다.
다른 자생단체 회원들의 역량이 떨어진다는 건 결코 아니다. 최 체육회장과 부녀회가 워낙 두드러지게 일을 잘하기 때문에 최 동장이 보물로 꼽고 있는 것. 이들의 공통점은 누가 시켜서 하거나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봉사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우러나와서 한다는 것이다.
부녀회원들은 명륜1동주민센터를 제 집처럼 드나든다.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자생단체 회원들이 동주민센터를 찾으면 통상 환대하기 마련인데 명륜1동은 다르다. 워낙 자주 드나들기 때문에 동료직원 보듯 한다. 부녀회원들도 동주민센터 숙직실에 봉사활동에 사용하는 물품을 보관하며 매주 1∼2회 들르기 때문에 사랑방처럼 여긴다.
부녀회원들이 가장 빛나는 건 매주 독거노인 집을 찾을 때다. 작년까지는 매월 한차례 독거노인 20∼30명을 모시고 목욕탕에서 깨끗이 씻겨드린 뒤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그런데 돈이 만만치 않게 들었다. 고민 끝에 돈은 적게 들이되 봉사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그래서 매주 독거노인 1세대를 정해 집을 청소하고, 이불을 빨래하고, 설거지를 해주기로 했다. 또한 집을 둘러본 뒤 이불 등 필요한 가재도구를 구입해 전달하고 있다.
할머니는 혼자 살아도 집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편이지만 할아버지는 다르단다. 이불은 때에 쪄들고, 설거지는 언제 했는지 설거지통에 곰팡이가 핀 집이 태반이란다. 특히 병환으로 누워있는 독거노인 집을 찾을 때면 어쩔 수 없이 코를 쥐고, 장화를 신은 채 방으로 들어간다. 용변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악취가 나기 때문이다.
집 주인이 뭐라건 말건 이불과 옷가지를 모두 훌훌 걷어 문밖으로 내던진 뒤 청소를 시작한다. 청소가 끝나면 부엌을 급습해 그릇을 모두 밖으로 옮긴다. 밖에서는 큰 대야에 이불을 넣고 발로 질근질근 밟는가 하면 잔치집 못지않게 쌓인 그릇을 설거지한다.
아침일찍 시작해도 오후3∼4시는 돼야 끝난다. 부녀회원 모두 주부라 집안일은 베테랑인데도 독거노인 집은 워낙 손이 가지않다 보니 할 일이 태산같기 때문이다. 그래도 봉사활동이 아직 끝난 건 아니다. 빨래가 마르길 기다렸다 모두 개켜 제자리에 놓고 나서야 비로소 허리를 편다. 매월 한번은 장조림, 멸치볶음, 김치, 장아찌 등을 만들어 독거노인 30여세대에 돌리고 있다.
부녀회원들은 지난 23일 동주민센터 앞에서 개최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동네잔치로 승화시켰다. 동주민센터 곳곳에 자리를 깔고 앉아 부침개를 부치며 냄새로 주민들을 불러모아 성공적인 바자회로 이끌었다. 수익금으로 독거노인을 돕기 때문에 주민들도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안동순 부녀회장은 "청소와 빨래를 마치는 순간의 상쾌함 때문에 회원들이 봉사활동에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회원들 모두 살림은 넉넉치 않지만 마음은 부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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