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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치료, 매일 하는 것이 좋은가?
2009년 09월 07일 (월) 김종운 경희한의원 원장
   
 
   
 

예로부터 한의학의 치료법을 말할 때 "일침(一針) 이구(二灸) 삼약(三藥)"이라고 했습니다.

한의학이 치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침과 뜸, 한약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속효를 내는 치료법이 침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침 치료는 매일 받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하루 걸러 맞는 것이 좋을까?' 하고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침을 인체에 시술한다는 것은 단지 쇠붙이를 몸속에 찔러 넣는 것이 아닙니다. 침이 효과를 내는 가장 큰 이유는 인체의 경락(침자리)에 자극을 주어 인체에 특정한 기운이 흐르도록 조정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이나 부산이라는 목적지를  가려면 아무 곳에서나 차를 타는 것이 아니고 터미널이라고 하는 약속된 장소에서 차를 타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또는 그곳에서 가는 차를 탈 것인지 오는 차를 기다릴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처럼 경혈이라고 하는 침자리에 자극을 주어 특정 기운을 보내거나 받도록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이 침 시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침 시술 명령어가 대체로 시술 후 24시간 정도까지 지속된다고 하는 점입니다. 따라서 침을 맞는 것은 대체로 24시간, 즉 하루를 주기로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체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는 조금 달리 이해를 해야 합니다.

침 시술 후 명령어가 주어지면 인체는 표면적으로는 아무 일도 안하는 것 같지만 인체 내부에서는 활발한 에너지의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에너지란 것이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생체가 지니고 있는 자신의 에너지 범위 안에서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운이 부족한 것은 아닌데 단지 흐름이 막혀서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침을 맞고 나서 막혀 있던 에너지가 활발하게 소통을 하게 되니 컨디션이 회복되고 피로한 것도 느끼지 못하고 병이 치료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인이라든지 체력이 현저히 소진된 사람이 침을 맞으면 부족한 자신의 내부에너지를 다 써버리기 때문에 지치고 피곤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분들은 24시간이 지나고 기운이 다시 회복되기를 기다려서 하루나 이틀씩 걸러 다시 침 시술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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