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구동 주민센터 이전한지 1년 지났는데도 여전히 구 청사 앞에서 "행구동사무소입니다"

요즘 시내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이용자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은 채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례로 버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차내 방송이 그렇다. 다음 목적지를 안내하는 방송이 그 지역이나 특정건물 기관명칭이 정확하지 않고, 심지어는 목적지를 지나친 후에야 방송되고 있다. 장양리에서 행구동 성문사를 운행하는 태창운수 8, 81, 81-1 버스가 그렇다.

행구동 주민센터는 지난해 4월에 신청사를 짓고 건영아파트 부근으로 이전하면서 그 명칭 또한 '행구동주민센터'로 바뀌었는데도 정작 그곳에는 버스가 서지 않고 지나친다. 또 텅빈 옛 동사무소 자리에 이르러서야 다음은 "행구동사무소입니다"라고 방송하는가 하면 구 행구동사무소를 지나 다음 승강장은 '신월랑'임에도 "다음은 행구동입니다"로 안내방송이 나온다.

뿐만 아니다. 오리현마을을 지나면 상애원과 KT연수원이 같은 위치에 있어 그 진입로 또한 같은데도 상애원 승강장을 지나친 연후에야 승강장도 없이 버스가 아예 서지도 않는 곳에서 "다음은 KT연수원입니다"라고 방송되고 있다. 늘 이용하는 승객들은 별 불편이 없겠지만 이곳 지리에 익숙치 못한 승객에게는 많은 불편을 주고 있음은 기정 사실이다.

이에 시 교통행정과 담당은 "아마 승강장이 옮겨지거나 바뀐 지역에서 일어난 일 같다며 "안내방송 시스템이 수정·정비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확인해서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아무리 승용차 시대라고는 하지만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에 좀더 세심한 관심을 갖고 도로 환경 변화에 현실성 있게 대처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근식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