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건강도시인 원주시는 금연빌딩, 금연거리, 금연정류장 지정에 이어 금연공원 지정을 계획하고 있다.

원주시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단관근린공원, 젊음의광장, 장미공원 등 3곳을 금연공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공중이 이용하는 시설은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금연구역이 의무적으로 지정돼 있고 위반시 처벌이 가능하지만 공원과 같이 실외금연구역 지정에 대한 법적근거는 없어 금연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시민의식이 상당히 고양돼 있어 권고로도 충분히 금연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원주시는 믿고 있다. 간접흡연에 의한 폐해가 널리 알려진 데다 금연공원 지정으로 흡연자들이 자제할 것이란 것.

이에 앞서 원주시는 시청사와 건강문화센터를 금연빌딩으로, 중앙로 문화의 거리를 금연거리로, 버스 정류장 91개소를 금연정류장으로 각각 지정한 바 있다.

또한 금연상담실을 운영, 한 달에 100명 가량 이용하고 있다. 금연상담실에 등록하면 니코틴의존도 검사, 일산화탄소 측정 등을 통해 흡연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6주간 금연패치, 금연껌, 금연사탕 등 금연 보조제를 무상 지급한다. 이후 6개월간 전화상담 및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금연여부를 체크한다. 직장이나 단체에서 10명 이상 집단으로 신청하면 금연상담사가 출장 방문해 상담하고 금연 보조제를 제공한다.

이와함께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흡연예방교육 및 흡연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연교실을 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국 251개 기초자치단체 별로 조사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원주시 흡연율은 40위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남자 흡연율이 53.5%를 기록한 것.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는 "금연을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상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