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상산 류각현 씨가 자신의 아홉번째 시집 '자연을 닮고 싶다'를 발표했다. 지난해 동시집 '앵두'와 시집 '능소화 등불켜고'를 발표한지 1년만이다.

　자목련 필 때, 모닥불, 향수, 웃음소리, 아호 등 총 5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가득하다. 특히 2006년 아호를 시조로 풀이한 국내 최초의 아호집을 발간한 시인답게 5부는 주위 지인들의 아호로 지은 시조 20편을 담아 눈길을 끈다.

　류 시인은 "아름다운 마음의 옹달샘에서 맑은 시 한편 퍼 올리고 싶은 마음으로 쓴 시들을 모아 한권의 시집으로 묶었다"고 말했다.   

　류 시인은 2005년 이순의 나이에 시조로 등단한 뒤 시, 민조시, 동시조, 동시, 수필 등 6개 부문에 모두 등단하는 진기록을 갖고 있다. 4년간 8권의 시집을 발표했을 만큼 열정적인 창작활동과 거침없는 실험정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은항·충청·일붕·동백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원주문협 부지부장, 국제펜클럽 한국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성출판사 발간, 124쪽,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