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면 소풍이나 운동회, 수학여행 등이 열린다. 소풍이나 운동회의 가장 큰 즐거움은 친구들과 나눠먹는 도시락이라고 할 만큼 학생들에게 도시락은 중요하다. 살림만 하는 주부라면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직업을 갖고 있는 워킹맘들은 도시락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도시락 전문업체에 맞추고 싶지만 적은 양은 배달하지 않는데다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 걱정되는 부분.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도시락을 준비해 주는 것. 미리미리 신경만 쓴다면 많은 품이나 돈을 들이지 않고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부모의 사랑을 도시락에 담을 수 있어 좋다.

임춘희 기자

도시락 준비 이렇게
　
◇도시락 용기 직사각형이 좋아

날짜가 임박해 서두르지 말고 우선 도시락 용기부터 간편한 것으로 준비하자. 마트에 다녀올 시간이 없다면 온라인 쇼핑(이마트몰·G마켓·옥션·푸른마을)으로 구매해 놓자. 정사각형이나 둥근 모양은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직사각형이면서 양쪽 끝만 타원형인 것이 가방(배낭)에 넣기 좋다. 2단형 세트로 구성돼 있어 1단에는 밥을, 2단에는 과일을 담으면 적당하다. 뚜껑 닫힘이 잘 되는지 살펴보고 재질에 멜라민성분 함량도 따져본다. 5천~1만원 선 적당.
　
◇먹는 물은 평소 먹던 것으로

편하지 않은 환경에서 도시락을 먹다보면 탈이 날 수도 있어 마실 것은 필수. 끓여서 식힌 물이나 평소에 마시던 물을 담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 탄산음료는 당성분이 많아 오히려 소화에 방해가 되고 갈증해소에도 별 도움이 안 된다.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색소 음료를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쇼핑에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디저트&간식은 방울토마토

소화에 도움을 주면서 부족한 영양도 채워줄 수 있는 방울토마토를 몇 알만 준비하자. 깨끗하게 씻기만 하면 따로 손질할 것이 없어 간편하고 꼭지를 잡고 먹을 수 있어 아이들이 먹기에도 편리하다. 또 간식시간에 쉽게 꺼내 먹을 수 있도록 바나나 모양의 용기에 바나나를 하나 통째로 담아 꺼내기 좋은 위치에 넣어주는 것도 좋다. 　

◇반찬 필요없는 다양한 주먹밥

별도의 반찬이 필요 없고 냉장고에 있는 반찬이나 재료로도 가능한 주먹밥을 만들자. 모양을 내는 것도 어렵지 않아 아이들이 좋아한다. 방법은 모두 같고 재료만 달리하면 다양한 종류의 주먹밥이 탄생한다. 전날 저녁에 재료를 다듬거나 썰고 볶는 단계까지 준비해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아침에 완성하면 10~20분이면 된다.

	양념이 치우치지 않도록 골고루 섞는다. 먹기좋은 크기로 뭉친다. 예쁘게 세팅하면 완성.

주먹밥 만들기
　
참치 김치 주먹밥

▷재료: 김치(배추2잎), 참치 1/2캔, 깨소금, 들기름, 밥 2/3공기
▷조리법: 김치 양념을 털어낸(신김치는 씻어도 좋다) 뒤 가로로 한번, 세로로 한번 쫑쫑 썬다.→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썬 김치를 살짝 볶는다(신맛이 강하면 물엿을 조금 넣는다).→ 밥은 미리해서 적당히 식힌다(전날 저녁에 해 놓은 밥을 사용해도 된다).→ 참치는 기름을 빼 놓는다.→ 볼에 밥, 볶은김치, 참치,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섞는다. 김치, 참치에 간이 배 있어 소금을 조금만 더 넣어 간을 한다.→ 아이의 입 크기를 생각하며 먹기 좋은 크기로 꼭꼭 쥐면 잘 뭉쳐진다.→ 도시락에 예쁘게 담으면 완성.

김밥 주먹밥

▷재료: 단무지 조금, 당근 조금, 달걀 1개, 김가루 조금, 깨소금, 참기름 조금, 밥 2/3공기
▷조리법: 단무지는 맑은 물에 식초 한 큰술을 넣고 담가놓으면 단맛과 색소가 빠지고 아삭아삭해 진다. 꼭 짜서 쫑쫑 다진다.→계란은 올리브유를 조금 두르고 프라이 한 다음 다진다.→당근을 다져서 살짝 볶는다.→준비한 재료를 넣고 간을 하면서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

고추장 멸치  주먹밥

▷재료: 잔멸치(지리) 3큰스픈, 고추장 1작은스픈, 물엿 1/2작은스픈, 깨소금, 밥 2/3공기
▷조리법: 올리브유를 팬에 두르고 멸치를 볶다가 불을 줄이고 물엿에 고추장을 풀어 볶은 멸치에 양념한다.→볼에 준비한 재료를 넣고 섞어 꼭꼭 쥐면 완성.

삼색 주먹밥

▷재료: 당근조금, 피망조금, 김가루, 깨소금, 참기름, 밥 2/3공기
▷조리법: 당근, 피망을 다져서 볶아 밥과 재료를 섞어 같은 방법으로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