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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자 원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
"40년간 여성단체서 활동"
2009년 04월 20일 (월)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3월말 현재 원주시 인구는 남성 15만3천324명, 여성 15만4천155명으로 여성이 831명 많다. 15만4천여명의 여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

가깝게 느껴지는 친숙한 인물을 선택한다면 아마 각종 여성단체가 대부분 가입해 있는 원주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아닐까. 그래서 윤영자(63) 회장은 바쁠 수 밖에 없다. 일주일 내내 각종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 많을 때는 하루 2∼3곳의 행사장을 가야 한다.

1963년 창립된 원주시여성단체협의회는 현재 22개 여성단체가 가입돼 있으며, 회원수는 1만명이 넘는다. 창립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매월 10일 월례회의를 열어 원주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 그러니 원주 여성을 대표하는 자리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윤 회장이 여성단체에 가입해 원주에서 활동한 건 40년이 넘는다. 서울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영월에서 성장했으며, 1965년 남편인 이효빈(67) 전 봉산새마을금고 전무를 따라 정착한 곳이 원주이다. 원주에 뿌리를 내린 후 곧바로 생활개선회에 가입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당시는 생활개선회가 출범한 직후여서 모임의 기틀을 마련하는 창립멤버였던 셈. 곧이어 부녀회 활동도 했다. 그때는 농협에서 부녀회를 관할했다고 한다. 부녀회를 인연으로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원주시지회' 활동도 시작했다. 농협은 생산자단체인 농가주부모임과 소비자단체인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은 남원주·문막·신림·원주·판부농협 등 지역농협에서 운영하는 주부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돼 있다. 윤 회장은 원주농협 주부대학 출신이며, 전체 회원 수는 3천명이 넘는다. 관내 여성단체 중 최대규모로 이곳에서 회장을 맡은 뒤 원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에 선출됐다.

윤 회장은 회장에 선출되며 3가지 약속을 했다. 회원 확충과 교육 확대 및 사무실 확장이었으며 모두 지켰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난 15일까지 두달 간 여성 스피치 리더십 교육을 실시했으며, 사무실도 농산물도매시장 2층으로 옮겼다. 또한 회원 수도 크게 늘었다. 윤 회장의 리더십에 회원들은 2년 임기를 마친 후 1년을 연장토록 요구해 올 연말까지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원주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각종 행사에 참석하면서도 본연의 일을 말끔하게 처리하고 있다. 윤 회장은 봉산동 해오름전통예술단 단장으로 전통무용을 가르치고 있으며, 매주 화·수요일에는 원주문화원에서 한국무용을 강의한다. 가정에서도 아내이자 2남1녀의 어머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고 있다. 윤 회장은 "가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40여년 간 여성단체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가정이 올바르게 서야 바깥일에도 충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가장 안타까운 모습이 좋은 대학 나온 여성이 가정에서 묻혀 지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윤 회장은 "남녀평등을 부르짖는 시대는 뛰어넘었지만 여성의 위상을 바로세우는 큰 목소리는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여성들이 전문분야에 과감히 뛰어들어 제 역할을 소화할 때 비로소 양성평등은 실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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