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들어가면 학업양은 늘고 수면시간은 줄어들게 된다. 동시에 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며 수업시간에도 졸려 집중력과 능률저하로 학업 성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아이들의 만성피로는 과도한 학습량이 주 원인이지만 수면을 통해 정신적 피로를 충분히 풀지 못하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아이들은 수면을 통한 충분한 정신적 휴식이 피로 해소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숙면은 의학적으로 깊은 수면 단계의 비율이 높은 경우를 말한다. 소위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호흡이 편안해야 한다. 만일 코로 숨쉬는  것이 불편하면 깊은 잠의 비율이 줄어들게 돼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고 낮에도 졸리고 피로한 증상이 나타난다. 청소년들의 코를 통한 호흡을 만성적으로 방해하는 것은 대부분 비염에 의한 콧살의 비후(두터움)와 비중격(콧속의 중간막)의 만곡(휘어짐)이다.

유아나 초등학생들은 선천적으로 아데노이드가 크거나, 반복된 감기나 만성 비염 등으로 아데노이드가 비정상적으로 비후되어 콧속 뒤쪽 공간이 좁게 되어 수면 중에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비만으로 구강 내부의 연조직이 늘어지게 되면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해 깊은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코 호흡 통로가 좁아지는 현상은 일시적으로 발생된 것이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 만성 비염에 의해 반복되면서 점차적으로 비강 구조가 변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비염 증상을 반복적으로 보이면 적극적인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코막힘이 되는 것을 예방하는 길이다. 만약 부모가 비염이 있거나 아이가 코흘쩍거림, 코막힘, 코나 눈 점막의 가려움, 목을 흠흠 거리는 증상을 보인다면 적극적으로 실내 환경관리와 함께 찬바람, 꽃가루, 황사와 같은 악화인자에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한방으로는 체질에 따른 면역력 향상을 도와주는 치료를 통해 체질개선을 해 나가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