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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래면 운계3리 한재구 이장
이장 17년째 맡고 있는 참일꾼
2009년 04월 13일 (월)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귀래면 운계3리 다둔마을은 전형적인 산골 오지마을이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분지로 5년 전만 하더라도 기계화 영농이 어려울 정도의 산촌마을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산림청에서 실시한 산촌종합개발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마을 도로를 포장하고 오폐수 시설을 설치해 펜션 3개동과 녹색휴양센터, 임산물가공시설, 송이생산기반시설, 산채재배하우스 등 팬션단지를 조성했다.

이같은 사업을 도맡아 추진한 사람이 있다. 올해로 6번에 걸쳐 이장을 맡고 있는 한재구 씨다. 한 이장은 "아무도 찾지 않는 산촌마을이지만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머물고 싶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30년 전부터 마을발전계획을 구상해 추진한 결과"라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새농촌건설운동 원주시 우수마을로 선정돼 받은 상사업비 5천만원을 현재 펜션부지를 매입하는데 사용했다. 산촌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심한 한 이장은 당장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해 차근차근 진행한 것. 또한 주민들이 적극 도와줘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

산촌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주민간 단합이라고 말한다. 지난 2000년 주민들에게 마을발전 구상을 내놓았을 때 주민들은 대부분 현실 가능성이 없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지만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마을의 변화가 같은 생각을 갖도록 만든 것.

한 이장은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도움을 받아 각종 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강원발전연구원 김주원 박사가 지원했다"며 "처음에는 혼자 추진하는 사업이었지만 지금은 전체 주민이 함께 가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이장은 최근 마을 수익원을 찾기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농촌관광을 위한 하드웨어를 갖추는 작업이었다면 앞으로는 관광객들이 마을을 찾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

지난 2007년 산촌마을로 조성했지만 마을을 찾는 사람은 그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최근 작목반을 구성해 생산하고 있는 된장과 메주, 고추장 등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고, 고로쇠 수액을 채취해 판매하고 있다. 또 작년 10월 마을에 둥지를 튼 불이재 미술관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되며 농촌관광에 필요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2억원을 지원받아 박물관을 만들고 고사리나 가지 등 각종 산채를 넣은 피자를 개발해 도시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한 이장은 원주~충주간 도로가 개설되면 접근성이 용이해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이장은 최근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아카데미에서 초록매실에 대해 공부했으며, 오는 17일에는 EBS 방송에 마을을 대표해 출연할 예정이다.

한 이장은 "운계3리를 전국이 아닌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한 꿈을 갖고 있다"며 "농촌에 취업하는 사회가 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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