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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기 연기
업체 금융부담 눈덩이
2009년 03월 16일 (월)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아파트 분양시기가 잇따라 연기되면서 금융부담을 호소하는 건설업체가 늘고 있다.

단구동에 아파트 신축을 준비 중인 A업체는 부지마련을 위한 주민 보상금을 금융권에서 대출해 지급했지만 분양시기가 연기되면서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A업체 관계자는 "아파트 전체 부지의 80% 가량을 매입했는데 분양이 연기되면서 대출이자로 하루평균 1천500만원씩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파트 부지를 매입하고 분양에 들어가지 않은 건설사가 수십개에 달한다. 사용승인을 받고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아파트는 풍림아이원과 삼양아파트, 현진7차아파트, 한라비발디2차 아파트 등 4개이다.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는 부지매입이 80% 이상 완료된 상태로 대부분 금융부담을 수년째 안고 있는 상황.

한라비발디2차 아파트는 지난 2006년 12월 사업승인을 받아 부지매입을 100% 완료했고, 현진7차아파트는 2007년 8월에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2년여동안 사업진행을 중단한 상태이다.

사업승인을 신청한 금광2차 아파트나 대주피오레, 신도브래뉴도 상황은 마찬가지. A업체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재무구조가 부실한 건설사를 퇴출 및 워크아웃대상으로 발표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는 상태에서 쉽게 분양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태"라며 "이미 부지매입도 대부분 완료한 상태에서 사업을 포기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건설업계가 안고 있는 금융이자가 고스란히 분양가로 책정돼 고분양가 아파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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