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참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주위의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해 봉사하며 사는 것이 참다운 삶이라 생각한다.

우리사회는 환경개선과 의학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노인 인구가 총 인구의   10%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오늘의 노인들은 전쟁과 가난을 이기기 위해 격동의 시절을 거치면서 오직 잘 살아 보겠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국가 발전을 주도해 왔고 가난과 못 배운 한을 자식들에게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만 하며 살다가 자신들의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세대이다.

이렇게 많은 고생을 하며 역경을 이겨온 오늘의 노인세대가 이제는 편안히 행복하게 노후를 즐겨야 하지만 현실은 이를 뒷받침 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시대의 노인들은 편안히 놀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 안에서 무엇인가 할 일이 있고 어떤 역할이 주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는 2009년을 '노인봉사 및 취업 활성화의 해'로 정하고 자원봉사 강화와 노인 취업의 질적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전국의 노인 조직망을 통하여 '어린이 유괴 성범죄 추방' 캠페인과 취약지 예방 순찰 활동을 실시하여 왔다.

마침 이러한 때에 대한노인회와 경찰청이 주관이 되어 아동안전 지킴이 봉사단을 구성하여 지난 3월 2일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개시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생각된다.

아동안전 지킴이 봉사단은 65세 이상 전직 경찰 출신과 대한노인회 회원들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되었고 매일 오후2시부터 늦은 시간까지 아동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학교, 놀이터, 공원 주변에서 순찰 활동을 실시하여 사전에 위해요인을 차단하는 활동을 하며, 활동 수당도 30만원씩 지급 받게 되어 경제가 어려운 때 노인 일자리로 매우 적합하고 적절한 정책으로  생각된다.

할일 없이 무료하게 여가를 보내고 있는 노인들에게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살핀다는 막중한 책임이 맡겨진 것에 대해 대한노인회는 적극 환영하며 이러한 정책을 베풀어준 관계 당국에 감사를 드린다.

어린이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미래의 꿈나무들이다. 장차 이 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기둥이며 바르고 곧고 티 없이 맑고 깨끗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우리 노인들이 앞장서 보살펴야 하고 주변에 독버섯처럼 잔존해 있는 위해환경을 차단하여 근심 걱정 없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주어야한다.

대한노인회는 2009년을 봉사의 해로 정하고 봉사활동의 범위를 아동 안전지킴이 외에 교통정리, 방범순찰, 청소년 선도, 환경보호 등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노인들은 오랜 생활 속에 많은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건강한 노인들이 일할 곳이 많을 것 같은데 막상 일할 곳이 없어 매우 안타까우며 노인 일자리 문제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인 인력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대한노인회 원주시지회 노인 취업지원센터(742-5844)로 연락하면 우수한 노인인력을 언제든지 연계할 수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

끝으로 노인들에게 이러한 중책을 맡겨준 관계당국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많은 시민들이 아동안전지킴이 봉사 활동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점을 명심하고 남은 여생을 봉사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