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씨 수업을 마친 어린이들이 탐방센터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치악산국립공원(소장: 이창호) 자연체험학교 홀씨 2008년 가을학기 수료식이 국립공원 주차장에서 지난달 29일 거행되었다.

인근 초등학생들이 치악산의 다양한 새, 야생동물, 곤충, 야생화 등을 직접 관찰하고 공부하는 프로그램인 자연체험학교 홀씨는 치악산국립공원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고 있다.

국립공원 홀씨 담당 이주리 씨는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 초등학교가 등교하지 않는 날 오후에 2시간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며 "학부모들도 함께 동행하신다"고 안내해 주었다.

국립공원자연환경안내원 유영미 씨는 "홀씨라는 이름은 아이들이 자연과 동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며 가을학기 교육과정에 대해 "첫째주 곤충과 야생화, 둘째주 낙엽과 열매 씨앗, 셋째주 새와 야생동물, 넷째주는 홀씨학교 수료식과 명랑운동회로 운영됐다"고 설명해 주었다.

수업 진행을 도와주던 자원봉사자 박미란 씨는 "치악산에서 만날 수 있는 노랑턱멧새 박새, 꿩, 딱따구리와 새들의 특징을 설명할 때는 어린이들이 매우 진지했다"며 아이들의 표정을 스케치해 주었다.

자원봉사자 최명섭 씨는 "야생동물들의 배설물과 발자국 그리고 먹이 흔적을 탐색학습 할 때는 긴장된 얼굴들이었다"고 수업소감을 밝혔다.

김한울(8세)과 어진(11세)이는 형제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형제의 어머니 이화정(41세) 씨는 "버스로 40~50분 되는 홀씨학교에 참여한 후부터 아이들이 동·식물과 친해졌으며,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가 보인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다.

홀씨 학교는 2004년 5월 8일 시작됐으며 올해 봄학기 71명, 가을학기 66명 등 연인원 487명이 수료했다. 치악산국립공원 이창호 관리소장은 "올해도 홀씨학교 운영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에도 자연체험학교 홀씨는 계속될 것이다"고 하면서 전국에서 하나뿐인 홀씨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지건영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