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하도록 하기 위해 대부분 학교 앞에 막대한 경비를 들여 스쿨존을 설치했음에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예산만 낭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원주시내 대부분 초·중·고교는 대로와 교문이 인접해 있는 상황이라 교통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어 스쿨존의 재정비는 더욱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일산초교는 과속 방지턱이 너무 낮고 수가 적으며 교문앞 삼거리의 도로 중앙분리대 설치가 형식적이고, 붉은색과 노란색의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안내가 미미하다.

중앙초교는 어린이 보호구역 안내글씨 및 과속 방지턱 수가 부족하고 도로 분리대가 설치돼 있지 않아 차들이 서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교문이 도로의 중앙이고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운전자들이 교문 위치와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곳을 알기가 어려워 더욱 확실한 스쿨존 필요성이 대두되는 학교이다.

명륜초교는 다른 학교보다 도로 폭이 넓고 교문 앞이 도로이기에 교통사고 위험성이 심각하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안내가 약하고 과속 방지턱 수가 적고 교문과 가까운 곳에만 설치되어 있어 운전자들의 서행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신호등이 설치돼 있으나 운전자들이 습관적으로 신호등을 어기고 있는 곳이다. 그외 태장·관설·원주초교는 대로와 교문간 거리가 아주 가까워 사고 위험성에 비해 스쿨존 설치는 형식적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이 건너다니는 주 통행지역은 도로를 좁히거나 도로 가운데 견고한 꺾임(지그재그) 형태의 분리대가 설치돼야 한다. 전방 50m 앞부터는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입간판과 요철지대를 설치함으로써 운전자들의 서행을 유도하고 어린이들도 도로에서는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심어주도록 해야 한다.

운전자들이 학교앞에서 자발적으로 서행하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너 등하교 할 수 있는 스쿨존과 안전한 도로교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각 학교 학부모와 운전자, 시민들은 아침, 저녁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가 이루어지는 북원초교 앞 스쿨존을 본보기로 재정비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규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