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의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인 다낭성난포증후군을 한의학에서는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치료책으로 삼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다낭성난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부인은 대부분 월경주기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월경주기가 빨라지는 경우보다는 늦어져서 주기가 30일 이상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월경통이 있거나 월경혈이 지나치게 적을 때, 때론 월경을 하지 않는 경우처럼 월경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자궁 및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월경은 여러 장기가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이루어내는 호르몬 현상입니다. 사회에서 정확한 정보를 주고 받지 못하면 혼란이 야기되는 것처럼 장기 간의 정확한 정보 전달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호르몬이 B라는 장기에 5만큼 필요한데 A라는 호르몬을 생산해 내야 하는 장기가 3개만 생산해도 문제이고, 장기가 충분한 양을 생산하고도 5를 보내지 않고 2만 보내도 문제입니다.  

호르몬은 적당한 양이 생산되고 분비돼야 합니다. 너무 많거나 적게 분비되면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우리 몸은 호르몬을 적당한 때에 적당량을 생산해 냅니다. 자율신경에 의해 알아서 조절하는 것이지요. 이런 일이 일어나는 원인을 구체적으로 하나씩 집어내는 일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경우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정상궤도에 오르게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에서 벌어지는 일은 따로따로가 아니라 서로에게 깊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호르몬은 각각의 장기가 본래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돕는 메신저의 역할 뿐 아니라 일을 잘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난자의 배출은 성숙한 장기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임상에서 월경과 전혀 다른 증상, 예를 들어 대·소변의 상태를 물어보고 소화·수면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체질치료를 하면 이런 상태들이 치료되면서 월경상태가 고르게 됩니다. 이것은 오장육부의 균형이 잡혀 태아가 자리잡고 사람의 형태로 잡아가기 위해 9달 동안 거주하는 자궁의 상태는 태어날 아이의 평생건강의 기초를 잡는 중요한 장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