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곰장어를 한 번 맛본 사람은 절대 그 맛을 잊기가 어렵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그 야들야들함이란 먹어 본 사람만이 말할 수 있다.

무실택지 내 무실농협 뒤편에 있는 '무실숯불꼼장어(대표: 조미자)'는 오픈한지 1년 남짓 되었다. 하지만 곰장어로 빠르게 명성을 날리고 있어 늦은 저녁시간에는 매니아들로 북적거린다. 특히 산 곰장어의 인기는 날로 더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이 단번에 단골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조 대표는 안산에서 10여 년간 음식점을 경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곰장어 요리비법을 터득했다. 그러던 중 남편과 본인의 고향인 원주가 그리워 귀향해 곰장어집을 열게 됐다. 조 대표는 "손님 입맛에 맞는 음식이 요리돼 나오기까지 수도 없이 연구하고 실습했다"고 전했다.

매운 고춧가루로 매콤하게 양념해서 구운 '양념 곰장어'는 곰장어를 전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처음 먹어도 전혀 거부감 없다. 매콤한 것이 입맛을 당기는 마력이 있는지 단골손님 중 한 사람은 "한 번 맛보고 났더니 때때로 그 맛이 생각나 남편과 함께 자주 온다"고 했다.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사람은 담백하고 고소한 소금구이 곰장어를 주문하면 된다. 산 곰장어는 서해안에서 매일 신선한 채로 공수된다. 공기밥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데 된장찌개는 1천원에 서비스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어는 고단백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A가 풍부하고 영양가가 높아 보양식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받고 있다. 외국에서는 기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먹을 수 있도록 통조림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곰장어 전문음식점이지만 곰장어만 맛있는 게 아니다. 아예 곰장어를 입에도 대지 못한다면 쇠고기갈비살을 숯불에 구워 먹으면 된다. 적당한 분량의 마블링이 섞인 쇠고기를 와인으로 숙성시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냈다. 또한 감초, 녹각, 계피, 녹차잎 등 한방재료로 손질해 냄새를 없애고 영양을 첨가시킨 막창구이도 있다.

메뉴는 산곰장어(2만원부터), 무실곰장어(1만원), 소갈비살(1만원), 닭발(7천원) 등이 있고 잔치국수는 2천원에 먹을 수 있다.

조 대표는 "문을 열고 1년 동안 찾아준 고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지난 시월 중순부터 말일까지 세일을 했다"면서 "메뉴개발에도 늘 신경 쓰고 손님이 기분좋게 즐기다가 돌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오후5시부터 새벽1시까지 영업하며 좌석은 40석이다.

▷문의: 743-7494(무실숯불꼼장어)

임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