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환경오염이 주 원인으로, 집 진드기와 아토피 피부염, 기관지염 등의 각종 질환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구입하기엔 가격이 부담되다보니 렌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사후 A/S 등이 제대로 안돼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

올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위앤미휴먼테크 사건만 보더라도 그렇다. JM글로벌에서 정수기 등을 렌탈해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어느날 수년간 밀린 렌탈비를 내라는 압박성 독촉장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JM글로벌이 2003년 부도를 맞아 (주)위앤미가 양도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통보하는 등의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 대부분 소비자가 렌탈기기를 버렸으며, 렌탈비는 선불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도내에서도   800여명의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는 이 사건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결정에도 불구하고, 업체측에서는 계속해 소비자들에게 독촉장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렌탈을 하면 정기적인 필터관리나 청소를 해줘 편리할 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잘못 선택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업체별 가격과 필터교체 및 청소시기 등 A/S, 실용성, 렌탈관련 법정규정 등을 확인해보고 선택해야 한다.

렌탈업체로는 웅진코웨이, 하이엔스, 청호나이스 등이 있다. 업체마다 가입비, 렌탈비, 의무사용기간, 소유권이전 기간, 제품특징 등에 차이가 있다.

정수기의 경우, 웅진코웨이와 청호나이스의 소유권이전 기간은 5년, 하이엔스는 3년 사용 후 고객명의로 이전된다. 또 방문시기를 보면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가 2개월에 한번, 하이엔스가 3개월에 한번씩 방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기청정기는 정화능력과 필터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집 평수와 공기정화의 성능을 좌우하는 필터 수도 점검해야 하며, 업체별로 실험실 기준으로 공기청정기의 평형이 설정돼 있기 때문에 표기된 정화능력이 실제 환경에서는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10~15평형 제품이 무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소음은 평상시 50dB 이하, 취침모드 때는 20~30dB 이하인 제품을 고르면 적당하다.

이영주 기자 yj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