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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지역에서 에너지를 찾아라
② 세계 대안에너지 추진 사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활용 현황과 과제
2008년 10월 20일 (월)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 폐식용유를 활용한 바이오디젤로 운행되고 있는 그라츠시내 공영버스..  
 

오스트리아 그라츠시의 공영버스는 폐식용유를 이용한 바이오디젤을 연료로 사용한다. 가정이나 식당 등에서 사용하고 버린 폐식용유가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기까지 대학과 기업, 지자체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시민들의 성숙된 의식이 바이오디젤을 도입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그라츠에서 운행 중인 공영버스는 모두 152대이다. 이외에도 트럭 300여대, 전체 택시의 60%가 바이오디젤을 사용하고 있다. 바이오디젤 인터네셔널(BDI: Biodiesel International) 베르너 바이덴바우어 씨는 "그라츠가 전세계적으로 바이오디젤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연구와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와 폐식용유 수거업체, 폐식용유에서 바이오디젤을 만들어내는 공장이 균형있게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모든 경유 차량에 대해 연료의 5%를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도록 법제화했고, 가정에서 폐식용유를 버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바이오 디젤은 일반 경유보다 5~7% 저렴하고 이산화탄소(CO₂)와 미세먼지 발생량도 경유의 절반수준이며, 석유(ℓ당 1유로30센트)보다 10센트 정도 싸다.

이에따라 그라츠 시민들은 가정에서 나오는 폐식용유 수거에 적극 협조하고 있고, 패스트푸드점 등 식당에서도 폐식용유 등 환경오염물질의 무단폐기를 금지하고 있는 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폐식용유를 모으고 있다. 이렇게 해서 모아지는 그라츠시의 폐식용유는 연간 280t으로 식당배출 180t, 가정배출 70~100t 정도이다.

폐식용유를 이용한 바이오디젤로 그라츠시의 공영버스를 운행한 결과 연간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만도 6천700여t이 줄었고, 폐식용유 1㎏을 모을 때마다 0.36유로(약 684원)의 폐기물 처리비용이 절감됐다.

지난 1999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그라츠시는 폐식용유 재활용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그라츠시 폐식용유 활용 시스템

그라츠시는 폐식용유를 수거하기 위해 3~5ℓ용기를 각 가정에 무료로 배포한다. 시민들은 폐식용유가 가득 차면 마을 공동 폐유수거장에 내놓기만 하면 된다. 에코서비스(Oekoservice) 등 폐식용유를 수거하는 전문업체들은 이를 수거, 정제한 후 바이오디젤 생산회사인 SEEG에 판매하고 있다.

SEEG는 수거업체에서 가지고 온 폐식용유를 이용해 바이오 디젤을 생산해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그라츠시에는 에코서비스와 같은 폐식용유 전문 수거업체가 3~4개 있다.


 
   
 
  ▲ 한 트럭운전자가 바이오디젤을 주유하고 있는 모습.  
 

▷에코서비스(Oekoservice)

에코서비스는 그라츠 환경국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비영리 회사로 그라츠시를 돌며 폐식용유를 수거하고 실업자 재활을 위한 울타리 보수 등 각종 사업을 하고 있다.

에코서비스는 식당에서 수거하는 폐식용유에 대해 kg당 8센트를 지불한다.

수거된 폐식용유에서 부유물질만 걸러낸 후 바이오디젤 생산회사인 남 스트리아 단백질에너지생산협동조합(SEEG)에 1㎏ 당 30~40센트를 받고 판매한다. 폐식용유 수거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에코서비스 전체수익 100만유로의 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에코서비스 크리스티안 크리셔니츠(45) 대표는 "예전에는 식당에서 폐식용유를 처리할 때 ㎏당 13센트를 지불해야 했지만 지금은 8센트를 받기 때문에 식당입장에서는 처리문제가 해결되고 오히려 또다른 수익원으로 작용하고 있어 적극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술연구소장(사진 오른쪽)이 바이오디젤 생산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 스트리아 단백질에너지생산협동조합

20여년 전 설립된 SEEG(The South Styrian Cooperative for Energy and Protein Production)은 1991년 폐식용유를 이용한 바이오디젤을 처음 상용화하면서 바이오 연료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금은 식물성·동물성 기름 등으로까지 원료를 다양화해 연간 9천만유로의 매출을 올린다. 또 연간 1천100만유로에 상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1천500만ℓ의 석유를 절약하고 4천500㎏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갖는다.

SEEG 대표인 칼 토터(65) 씨는 농부출신으로 친구와 카드놀이를 하던 중 우연히 바이오 디젤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시작했다고 한다. 폐식용유를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만들면 95%가 그대로 디젤이 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바이오디젤은 오스트리아 전체 170곳의 주유소에 공급되고 있다.

칼 토터 씨는 "오스트리아는 모든 경유차량에 대해 연료의 5%를 바이오디젤로 채우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며 "바이오디젤은 일반 경유보다 10% 저렴하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발생량도 경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 칼 토터 대표가 옥수수대 등으로 만든 바이오디젤을 설명하고 있다.  
 

SEEG 칼토터(46) 대표

칼 토터(65) 오스트리아 남스트리아 단백질에너지생산협동조합(SEEG) 대표는 "우리마을 무레크는 세계 최초 바이오디젤 탄생지로 이곳에서 나오는 잡목과 축산분뇨, 옥수수대 등을 이용해 마을에너지를 모두 자급자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자동차 연료를 공급하고 바로 옆에 있는 나베르메(난방회사)에서는 숲에서 나오는 잡목과 폐목 등을 태워 지역내 공공기관과 300가구에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또 나베르메 옆에 있는 외코스트롬(열병합발전소)에서는 돼지농장에서 나오는 분뇨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3곳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는 15만2천㎿/h로 마을 에너지 자립도의 170%를 차지하고 있다.  남는 에너지 70%는 다른 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무레크 지역의 에너지 자급자족이 이뤄지게 된 동기는 아주 단순했다. 농부 출신인 칼 토터 대표는 "80년대 중반 친구와 카드놀이를 하던중 우연히 재생에너지를 만들어 돈을 벌어보자는 생각을 했고 밭에다 유채를 기르고 마을 숲을 이용하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확신에 유채재배를 시작, 이제는 유채로 자동차와 트랙터 등 운송수단의 연료가 되는 바이오디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1천100만 유로의 에너지를 이곳에서 생산하고, 1천500만ℓ의 석유를 절약하고 있으며, 4만500㎏의 유해가스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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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를 활용한 바이오디젤로 운행되고 있는 그라츠시내 공영버스..

기술연구소장(사진 오른쪽)이 바이오디젤 생산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 트럭운전자가 바이오디젤을 주유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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