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듬회 주문하면 코스요리 수준으로 푸짐

"살아있는 활어만 사용해 입안에서 느껴지는 싱싱함이 다르다". 단관택지에서 성업 중인 횟집 가운데 두번째로 문을 열었다는 '바다뱅크'의 박은순 대표가 소개한, 6년째 지켜오고 있는 맛의 비결이다. 국내산 활어만 사용해 입안가득 싱싱하고 푸짐한 회맛이 일품이라고. 박 대표는 "국내산 활어만을 사용해 진정한 회맛을 느낄 수 있어요. 단골들은 처음처럼 변하지 않는 싱싱함이 좋다고 말씀하시곤 해요"라고 말했다.

분위기가 아늑하고 고풍스러워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외식을 즐기기에도 괜찮을 듯하다. 실제로 돌잔치나 칠순 등으로 빌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방이 7개로 나눠져 있는데, 가운데 여닫이 문을 없애면 40명이상 수용 가능하다. 홀은 없다. 박 대표는 "칠순 등 잔치때는 음식에 대해 적절한 선에서 조율을 한다"며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4, 5년째 단골인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모듬회(대 10만원·중 8만원·소 6만원), 산낙지(2만원), 도미, 농어회 등이 있으며, 점심특선으로 회정식(2만원)과 생선초밥(1만원), 생우럭뚝배기탕(9천원), 회덮밥(8천원)이 있다. 점심특선은 12시부터 오후2시30분까지. 대부분 횟집에서 점성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바다뱅크에서는 참도미와 광어, 우럭을 사용한다.

돌잔치·칠순에는 대여

요리를 전담하고 있는 유성원 실장은 "초밥도 새우나 장어는 사용하지 않고 활어만 사용한다"며 "새우나 장어는 냉동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밥 외의 점심특선이나 밑반찬도 활어만 사용해 맛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는다"며 "가격이 약간 비쌀 수도 있는데 한번 드셔보시면 비싸다는 생각이 안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밑반찬만 보더라도, 거의 코스요리 수준으로 나온다고 밝혔다. 모듬회를 주문하면 우동과 죽을 시작으로 회무침, 조개국물, 생선초밥, 양념장어구이, 대하소금구이, 조기튀김, 7가지 해산물, 대게찜, 생선구이, 매운탕 등 밑반찬이 푸짐하다. 밑반찬이라고 적게 나오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 대게는 한마리, 생선초밥은 12ps로 나온다.

유 실장은 활어만 사용하다보니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고 고백했는데, 요즘에 활어 대게 공급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간혹 선어를 사용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땐 손님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있다.

유 실장은 "가격대비 인원 수를 생각하면 비싼 것은 아니다"며 "가족같이 편안하게 식사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밤11시까지.

▷문의: 764-2500(바다뱅크), 010-2441-9990(박은순 대표)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