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고기하면 왠지 노린내가 나거나 약재로 쓴다는 기분이 들어 선뜻 택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는 단지 편견일뿐 염소고기를 접해 본 사람들은 "먹어보면 편견은 없어진다"고 단언한다.

명륜2동 소방서 인근에 자리한 서강염소탕(대표: 유정수·원용예). 2001년 문을 열어 올해로 8년째이다. 15년 전 우산동에서 처음 개업을 해 장사를 하다 명륜동으로 이사를 온 것이다. 우산동 가게는 친인척이 현재 운영하고 있다. 원용예 대표는 "염소탕 원조는 대전으로 처음 우산동에서 개업을 하기 전 대전에서 염소요리를 전수받은 사람으로부터 요리법을 배웠다"며 "대부분 사람들이 노린내가 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먹어보면 선입견은 금방 사라진다"고 말했다.

맛이 어떤지는 직접 경험을 해 봐야겠지만 염소고기의 효능은 옛 의학서적 등을 통해 익히 알려져 있다. 중국 명나라 때의 본초학자(本草學者) 이시진이 쓴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몸의 원기를 보충시키는데 주로 사용하며 팔 다리에 힘이 없고 소화기능이 허약한 사람, 병후쇠약, 땀이 많이 날때, 더위를 많이 타는 아낙들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라고 쓰여있다.

원 대표는 "개고기 등 일반 보양식은 계절을 많이 타는데 염소고기는 계절에 관계없이 사철 즐길 수 있다"며 "서울과 경기도에서도 손님들이 찾고 있는데, 대전이 원조라고 소문이 난 것처럼 원주의 염소고기 맛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메뉴는 탕(6천원)과 전골(1인분 1만3천원), 무침(2인분 1만7천원)이 있다. 전체 좌석 수는 160석. 주변 주차가 용이하다. 건물 1층에 '서강건강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캐나다에서 수입한 물개를 다리는 게 전문이다. 60팩 1박스가 15만~17만원이다.

▷문의: 762-3838(서강염소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