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시장- 경품행사
　시민전통시장- 공용쿠폰제
　풍물시장- 추석전날 열려

재래시장에서 추석 제수용품을 준비하면 발품은 들어도 정성과 가격면에서 만족할 수 있다. 추석이 일찍 오면서 전반적인 물량확보의 어려움으로 가격이 예년보다 비싼 편이지만, 재래시장에서는 '덤' 문화가 있다.

남부시장은 환경개선사업 1주년을 겸한 '추석맞이 경품행사'를 1일부터 실시한다. 남부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받은 경품권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무선주전자, 미니믹서기, MP3(YP), 청소기, 전자렌지, 전기압력밥솥, 콤보플레이어, 29인치 TV 등을 40여명에게 나눠준다. 경품행사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며, 추첨은 30일 오후3시 남부시장 정문 앞에서 한다. 추첨일에는 노래자랑도 열려 흥을 돋울 예정이다. 남부시장과 중앙시민전통시장에서는 이 기간에 물건을 구입하면 들고 다니기 간편한 쇼핑백을 선물로 준다.

또한 중앙시민전통시장은 1일부터 강원도 최초로 공용쿠폰제가 시행된다. 물건을 구입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00원 할인권을 주는 것. 사용한 공용쿠폰 뒷면에 성함과 전화번호를 적어 넣으면 추첨을 통해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한다.

만두, 전, 부침 등 추석음식도 재래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즉석에서 부친 노릇노릇한 부침들이 명절 때면 없어서 못팔 정도. 자유시장 지하에서는 할머니들이 직접 빚은 통통한 만두를 판매하기로 유명하며, 중앙시장과 남부시장은 다양한 부침을 판다.

오는 12일 열리는 풍물시장에서는 채소와 생선, 과일 등 제수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종대 풍물시장번영회장은 "상인들이 산지거래처에서 미리 물량을 확보해 뒀거나, 산지상인들이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저렴하다"고 말했다.

특히 새벽시장이 마감하면 새벽시장 상인들이 풍물시장에서 싱싱한 지역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생선도 전국의 산지상인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이 회장은 "풍물시장이 열린 다음날부터 추석연휴라 상인들이 물량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르긴 했어도 제수용품은 대형마트보다 재래시장이 더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