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기독병원에서 희귀 난치성 소아질환인 미토콘드리아 병증에 대한 줄기세포치료를 국내 최초로 시도했다.

혈액종양내과 김현수 교수는 미토콘드리아 병증을 앓고 있는 대구의 박모 군(8세)에게 지난 6월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의 대사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해당 병증은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해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데다 최악의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박 군은 약 1년 전부터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해 어린이집에서도 일상생활을 못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다.

다니던 대학병원에서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대형병원 등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렇다 할 방법을 얻지 못하던 중 원주기독병원을 소개받았던 것. 최근 줄기세포치료가 병의 호전을 보인 사례가 보고돼 진행하게 됐다.

원주기독병원은 앞서 두 차례의 임상실험을 거치는 등 국내 줄기세포치료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줄기세포치료 관련 업체 (주)파미셀 대표이기도 한 김 교수는 "특히 세포치료는 지난 2002년까지 의사의 고유권한에 의해 진행되던 것에서 산업화를 우려,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세포치료제에 대해 식약청의 규제 및 감독 하에 사용하고 있어 일부 유명 대학병원들이 이슈화하는 사례와는 달리 검증된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도 치료중이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보호자도, 병원도 좋아지리라 믿고 있다"며 "이번 줄기세포치료가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의 단초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