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는 친구들로부터 "국가는 기업을 가만히 놓아두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국가의 간섭에 대한 부정적 사고의 한 단면이다. 제도의 유연하지 못한 운영으로 기업을 불편하게 한 경우도 있고 보면 자율적 기업 활동의 보장은 중요하다. 많은 변화를 통하여 이제는 기업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고, 규제행정은 조장행정으로 변화하여 기업이 원하는 실질적인 지원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기업이 근로자를 채용하고자 할 때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 국가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적격자를 찾아주고 그들이 기업의 채용조건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남의 장을 열어줌으로써 구인자와 구직자가 상호 근로조건을 제시하고 조율하여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참견하는 것은 어떨까? 국가의 이런 참견이라면 기업을 불편하게 하지도 않을 것이고,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도와주는 방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서는 이러한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채용대행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노동부는 고용보험제도 중 하나인 고용안정사업을 통하여 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인력의 채용과정을 지원하는 제도로 채용박람회, 만남의 날 행사 등이 있었다. 채용대행서비스는 기존의 이러한 지원활동을 좀더 친기업적 활동으로 발전시킨 서비스라고 보면 맞겠다. 고용지원센터의 채용대행서비스는 기업에서 근로자를 채용하기 위하여 거쳐야할 과정 중에서 최종 결정 과정인 면접을 제외한 전 과정을 정부기관인 노동부의 고용지원센터에서 대행해주는 제도이다.

채용대행서비스의 업무프로세스는 사업장에서 구인조건을 명시하여 고용지원센터에 구인신청을 하면 노동부 워크넷에 구인등록을 하고, 고용지원센터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모집공고를 낸 후 희망자들로부터 입사원서를 접수받고, 기업의 요구조건에 맞춰 서류전형을 통하여 면접대상을 확정한 후 그들에게 면접일정, 장소, 시간 등 세부사항을 통보하여 면접을 볼수 있도록 하면 기업에서는 면접을 통하여 채용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방법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러한 채용대행서비스는 기업에게 다가가는 국가 서비스의 대표적인 것으로 이 제도의 효과는 매우 크다.

우선 기업에서는 직원의 채용업무를 수행하는 T/F팀를 별도로 두는 효과가 있다.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이 인력채용 등의 관리업무를 수행할 인원을 확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러한 일을 국가에 아웃소싱 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비용은 전혀 들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경영에 있어 중요한 시간과 비용의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타지에서 이주해온 사업장의 경우에 이 지역의 노동시장 여건을 상세히 알고있는 정부기관인 고용지원센터의 채용대행서비스를 활용하여 매우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라는 점도 이 제도의 큰 장점이다. 그리고 기업이 인력채용과 관련한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고용지원센터에 구직등록을 하고 서류전형을 거친 면접대상자들에 대한 개개인의 경력, 보유기능, 비젼 등이 어느 정도 검증된 상태에서 면접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지원센터의 채용대행서비스는 오로지 하나의 기업을 위해 양질의 인력채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기관에서 채용계획부터 면접장소의 제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준비하고 제공한다는데 무엇보다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기업이 원할 때 언제든지 이러한 채용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이 지역에 소재하고 있거나 장차 우리지역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찾아가는 기업지원서비스인 채용대행서비스의 적극 활용을 권장한다. 이러한 적극적인 기업지원서비스를 통하여 우리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고 더 많은 구직자들이 더 나은 직장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하여 정부의 관심이 기업인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임을 경험해 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