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고용정보원 주무현 연구위원이 발표한 '기혼여성, 경력단절의 경제적 효과와 직업선호'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사자 가운데 52%가 퇴사이유로 결혼을 꼽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직업을 포기하고 가정을 선택했던 여성들의 재취업 바람이 불고 있다. 성공회 원주나눔의집에서는 '여성, 희망을 잡(job)아라' 프로그램을 운영,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성부 공동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여성가장 실업자, 한부모, 주부 등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진행 중이다. 지난달 1차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2차는 오는 27일부터 9월 3일까지, 3차는 9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된다. 적성검사 등을 통한 개인욕구 파악 및 실무능력 수준을 알아본 뒤 여러차례에 걸쳐 실무교육을 실시한다. 이어 마지막으로 취업 연계과정을 거치게 되며, 사후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1차 수료생은 13명. 대부분 취업이 된 상태이며,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경우도 있다. 연령대는 30대 초반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원주나눔의집 이쁜이 담당자는 "1차 수료생들 대부분이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이 생겼으며, 남편의 직장을 따라 이동한 경우도 있었다"며 "기업체에서 젊은 여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저임금인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2·3차 교육은 수강생을 모집 중에 있다. 각 20명씩 모집하는데, 2차는 이미 11명이 신청해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담당자는 "지난 2월 강원도 여성경제활동률이 전국 꼴지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중에서도 원주는 최하위"라며 "어떤 형태로든 여성 재취업과 관련된 사업을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이며, 관련기관들과 연계해 효율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1차 수료생들이 모여서 '첫열매'라는 자조모임을 구성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hoperejob)가 운영되고 있는데, 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한 이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용기와 기회를 줄 수 있는 밑바탕을 길러나갈 예정이다.

한편 원주나눔의집에서는 취업과 관련된 무료상담 및 취업연계활동을 도와주고 있다.

▷문의: 732-9122~3(원주나눔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