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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참전전우회 원주시지회
96년 창립 현재 회원 450명 매주 봉사활동
2008년 07월 21일 (월) 김상희 기자 shkim@wonjutoday.co.kr
   
 
  ▲ ◇요즘엔 피서인파가 많이 찾는 계곡 등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나이가 많아 힘들 때도 있지만 이 사회를 위해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보람되죠" 베트남참전전우회 원주시지회 회원들의 평균연령은 66세. 많게는 80세, 막내라고 해봐야 60세가 최연소다. 집에서도 밖에서도 '할아버지'가 어울릴 연세들이지만 봉사활동을 할 때는 나이가 따로 없다.

베트남참전전우회 원주시지회(지회장: 이명정)가 창립된 것은 지난 96년. 원주 회원 수만 455명으로 지난 97년부터 봉사활동분야에 따라 길게는 매달, 짧게는 매주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이 주로 하는 활동은 일명 '국토대청결운동'. 외곽도로 주변에 불법 투기된 쓰레기 수거부터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산, 계곡 등을 다니며 자연보호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계곡은 동절기 3개월만 제외하곤 금대리, 행구동 등을 누비며 빠짐없이 청소하고 있으며, 현수막을 설치해 의식 없는 일부 관광객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한 가지 씁쓸한 것은 제복을 입거나 띠를 두르고 봉사활동을 나가지 않으면 노인네들이 참견하는 줄 알고 오히려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죠. 일부 젊은이들은 너무 개인주의로 변해버린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이명정(67) 원주시지회장은 매번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시민이나 관광객들의 의식변화를 기대하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속상하다고 말한다. 더욱이 노인들이 쓰레기를 치우면 스스로 버린 주변쓰레기는 주울 법도 한데 눈도 깜짝 안하는 사람들이 태반.

그러나 개미가 들끓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자연경관이 말끔하게 새 단장한 모습을 보고나면 금세 마음이 개운해진다고.

"무엇보다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우리가 스쳐간 이곳도 말끔해졌구나를 생각하면 가슴까지 뿌듯합니다. 비록 한 달 뒤에 다시 가보면 예전으로 돌아가 있지만요"

어떤 날은 오전8시에 모여 봉사활동을 하고 12시나 1시까지 순찰을 도는 경우도 있다. 특히 계곡청소는 노인들이 하기에 고된 일이라 자녀들도 걱정이 앞서지만 누구도 말리지 못한다. 그나마 건강문제로 하나둘 빠지는 회원들이 늘어 현재는 30여명의 회원들만 고정적으로 참여하지만 아직도 휠체어를 타거나 지팡이를 짚으면서도 뜻을 함께하는 회원들이 있다.

이들은 환경정화 외에도 학교폭력예방, 순찰 및 방범, 산불예방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야간순찰을 돌다보면 안 좋은 모습도 많이 본다. 늦은 시각 학교 주변을 순찰하다보면 어두운 곳에 모여 담배를 피는 아이들도 있고, 다수의 남학생들이 한 여학생을 가로막고 괴롭히는 경우도 있다. 길 한가운데 술 취해 누워있는 사람도 많다. 위험천만하지만 누구하나 신고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 점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베트남참전전우회 원주시지회는 원주에 있는 단체들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어 시에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단다. 젊어선 국가에 충성하고 나이 들어선 사회에 봉사하는 이들은 젊었을 적 그 정신에 걸맞게 마인드 자체도 올곧고 성실하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들의 따뜻한 마음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원주 곳곳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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