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값 비싼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해도 너무한다. 순금 한돈이 전년 동월대비 50%가 상승했기 때문.  2007년 6월 15일 순금 한돈의 가격은 8만1천290원이었으나 올해 6월 2일 현재 한돈 가격은 12만원을 넘는다. 그나마 지난달 27일까지 13만원을 훌쩍 넘기던 금 값이 조금 내렸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 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저렴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실버쥬얼리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존 쥬얼리샵에서 실버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실버쥬얼리 전문점이 오픈했다. 중앙시장 쥴리엣은 실버컬렉션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골드필에서도 실버쥬얼리를 홍보하고 있다.

원주농협 하나로마트 2층에 위치한 '명품실버쥬얼리(대표: 이영숙)'는 실버쥬얼리를 중심으로, 패션시계와 골드 14K, 18K를 판매한다. 실버함량 92.5%의 쥬얼리들은 귀걸이가 1만원대부터, 반지는 2만원대, 목걸이 3만원대, 패션시계 1만원대부터 판매한다. 

이모 씨는 "실버쥬얼리는 가격대도 저렴하지만 디자인이 세련되고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많은 것 같다"며 "알레르기가 있는데 가격이 저렴해 구입하는 데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거기다 날이 더워지면서 골드보다는 실버를 선호하는 경향이 한 몫 하고 있다.

한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할인이벤트를 실시하는 곳도 많다. 성신라벤다 10~30%, 오엔스 30%, 골드마트 30%, 샤비쥬 원주점 20~35% 등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또한 골드데이는 점포정리를 위한 원가세일 중이다. 오랜 불황으로 폐업하거나 업종을 변경한 샵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유치를 위해 저렴한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비싸다는 반응"이라며 "예전에 금이 쥬얼리계를 주름잡았다면 이젠 실버나 수공예품 등 새로운 대안들이 이어갈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