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배드민턴 클럽(회장: 한희주)은 3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원도 최초의 배드민턴 클럽이다. 지금은 97명의 회원이 매일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진광 중·고등학교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에 모여 체력과 함께 친목을 다지고 있다.

한희주(49) 회장은 "강원도 최초의 클럽인 만큼 회원들의 자부심 또한 남다르다"며 "역사와 규모에 걸맞은 클럽으로 확대·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클럽의 역사는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연철·홍인열 회원 등이 태장동 현충탑 공원에서 운동을 시작한 것이 클럽의 모태가 됐다. 이후 1978년 원동 천주교 운동장을 거쳐 79년 학성동 시민문화센터(옛 원주실내체육관)로 옮기면서 실내 운동을 하는 클럽이 됐다. 87년 원주중학교로 운동장소를 바꿨고 현재의 '생활체육'이 '사회체육'으로 불리던 91년 6월 진광 중·고등학교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면서부터 오늘에 이르게 됐다.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실력도 최고 수준이다.

2006·2007년 원주시장기 대회에서 2연패를 기록했으며 지난 17~18일 치악체육관에서 개최된 한마음대회에서는 원주클럽이 속한 청솔팀(원주·태중·문막 동화·북원주 클럽)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도에는 강원도 연합회장기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실력은 꾸준한 노력의 결과. 클럽에 처음 가입한 신입회원은 6개월간 의무적으로 전임지도를 받아야 하는데 클럽에서는 2만원의 수강료를 지원해 준다.

한 회장은 "친목도모도 중요하지만 운동 클럽인 만큼 실력도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 클럽에서 지원해 전문지도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에서는 매년 회장배 자체대회를 한다. 클럽 회원은 물론 원주 열 다섯개 클럽 회장·총무, 예전에 원주클럽에서 활동하다 다른 클럽으로 간 옛 가족까지 참가해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 있다. 이 자리에 가면 원주뿐 아니라 강원도 배드민턴과 생활체육을 이끈 주역들을 만날 수 있다. 박도식 원주시생활체육협의회장은 클럽 3·4·7대 회장을 역임했고, 서성수 현 원주시배드민턴연합회장은 15·21대 회장을 역임했다. 이종옥 강원도 배드민턴협회장 역시 9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원주배드민턴 클럽 출신 회원들이 강원도 배드민턴의 산 증인인 셈이다.

한희주 회장은 "클럽의 역사가 오래되다보니 소초면과 판부면 등 원주 전역에 회원들이 포진돼 있다"며 "운동을 하는 우산동 지역 회원을 좀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가장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원주 배드민턴을 이끄는 클럽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건강사회를 위한 원주 배드민턴 클럽의 셔틀콕 향연이 기대된다.

김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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