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원주투데이포털 | 6.4지방선거 맛집캘린더
 
  최종편집 : 2015.6.1 월
   
> 뉴스 > 사람 > People & People
     
"입술에 취해 보실래요?"
천상의 화음 아카펠라 동호회 '모노원주'
2008년 04월 24일 (목) 김상희 기자 shkim@wonjutoday.co.kr
   
 
  ▲ 지난 19일 밤8시 행구동 길카페에서 공연을 마치고 꽃다발을 받아든 모노원주 회원들  
 

금요일 저녁7시, 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조용한 활기가 느껴지는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미약한 개개의 소리들이 모여 환상과도 같은 화음을 이루면서 하나의 유기적인 결정체로 완성돼 흐르고 있었다.
"악보 보시면서 같이 노래해요" 인터뷰를 하러 갔는데 오히려 배우러 간 양 아카펠라의 향기에 흠뻑 취해버렸다. 눈을 감고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악보에 박힌 음표들이 하나 둘 깨어나 공기 중에 둥실둥실 춤을 추는 것만 같다.
악보에는 신기하게도 가사 대신 허밍이 영자로 씌어있었고, 활자는 회원들의 입을 통해 생명력을 띄고 살아났다. 아카펠라를 통해 하나 된 사람들, 모노원주를 소개한다.
모노는 '모두 모여 노래하자'의 준말로, 전국단위 아카펠라 아마추어 동호회다. 지난 2003년 10월에 결성돼 전국대회만 연 20회 이상, 총 100회 이상의 공연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도 단위 축제 섭외문의나 결혼 축가신청도 들어올 만큼 알만한 사람은 아는 알짜베기 인기팀이다. 원주에서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밤 행구동 길 카페에서 공연을 벌이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모노원주를 만든 장본인 한승모 회장은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 대학로를 전전하며 아카펠라를 배우기 시작해 올해로 벌써 16년째 아카펠라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서울에서의 활동에 이어 모노원주를 창립한 뒤 전국아카펠라동호회와 한국아카펠라교육연구회 회장으로서 각계각층의 방송, 공연, 행사 및 축제에 강의를 서거나 레슨, 편곡, 공연기획 등 다방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을 만큼 이 분야에서는 가히 베테랑급이다.
"노래보다는 사람이 좋아요. 아카펠라를 영혼을 나눈 음악이라고 하는데 서로간의 교감이 상당히 중요하죠. 마음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아카펠라를 하는 사람은 성격이 좋아야 한답니다(웃음)"
아닌게아니라 모노원주 회원들은 가족 같은 분위기로 전국모노 회원들에게 정평이 나 있다. 회원들끼리의 단합이 잘 되는 이유도 그 중 하나. "일상생활자체가 즐거워져요.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죠.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돼요" 회원들이 합창하듯 하는 말은 '좋은사람들'로 뭉쳤다는 점.
그래서 더 가족 같고 대학시절 동아리로 돌아간 듯 자유롭고 열정적인 기운이 넘쳐난다.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노래하는 사람들이다보니 술자리에서도 누가 하나 노래를 시작하면 약속했다는 듯이 하나 둘 화음을 넣기 시작해 결국 한 곡조 뽑고 나면 그 날은 술집주인이 안주까지 서비스로 줄 정도로 호응이 좋다.
모노원주는 올해 원주시문예기금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금이란 기금은 모두 신청했죠. 이번에 신청할 때는 6시 마감인데 급하게 5시에 접수했어요. 접수를 끝내고 나오는데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손까지 덜덜 떨리더라구요. 그런데 선정이 됐다는 거예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공연기획을 맡고 있는 김성진(22) 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모노원주인을 소개합니다!

모노원주는 각계각층의 사람들로 뭉쳤다. 특히 선생님들로 구성된 동요아카펠라 그룹 '소리누리'와 여성들에게 인기만점인 남성4인조 그룹 '이브닝펄즈'가 대표적.
그들의 아카펠라 이야기를 들어보자.
"시작한지 1년정도 됐어요. 드럼을 좀 다뤘었는데 사람의 육성으로 악기를 대신한다는 게 좋아서 시작했죠" -김성현(27·원주제8전투비행단 하사)
"대학교 때 성악을 전공했어요. 클래식은 다소 딱딱하지만 아카펠라는 자연스럽고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어서 좋아요" -박찬우(34·육민관중 교사)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을 했는데 성가대는 못해도 표가 안났지만 아카펠라는 자신의 음정, 박자의 정확성에 대해 많이 공부하게 돼 좋은 것 같아요" -권기운(38·연세대 의공학부 교수)
"건설회사에 다녀요. 회사, 숙소 등에만 있다보니 단조로운 생활에 윤활유가 되는 것 같아요. 특히 대학동아리 시절로 돌아간 듯 젊음을 되찾은 것 같아요" -전상원(30·한라건설)
"취미가 사진이었는데 공연사진을 부탁받은 걸 계기로 인연이 됐죠. 바이올린도 배웠지만 아카펠라는 흥미로워요. 늙어서 힘이 없을 때까지 하나씩 배워 놓는 게 목표랍니다" -김덕현(32·메디게이트 연구원)
"노래를 좋아만했지 잘하진 못하는데 음악선생님들이 많아 음악이론이나 발성 등 기초강의를 돌아가며 하고 있어 상호 도움이 돼요" -김정옥(26·북원여중 음악교사)
"친구따라 강남 온 케이스였어요. 하루 10시간씩 리허설도 따라다니며 보고 하다보니 나중에는 가족같이 됐죠 뭐" -김윤지(29·강원체신청)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 자체가 뿌듯해요" -이혜진(25·치악초교 교사)
"고향이 청주에요. 원주에 아는 사람이 없어 시작하게 됐어요. 바쁘다가도 노래하면 마음의 여유를 찾게되요" -서은영(28·원주공고 교사)
"수줍음 많은 성격이었는데 아카펠라를 시작하고부터는 대중 앞에 서는 게 자신있어요. 공연기획하는 데 어려움이 없진 않지만 선배님들이 각계에 두루 포진해있다보니 도움이 많이 되요" -김성진(22·서울디지털대 3년)
"떨리면서도 기분좋았던 첫 공연을 잊지 못해요. 아기자기하고 정감 넘치는 곡이 많아서 좋고 특히 좋은 사람들끼리 함께한다는 게 가장 큰 기쁨인 것 같아요" -이정아(24·신평초교 교사)

김상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원주투데이(http://news1042.ndsof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지난 19일 밤8시 행구동 길카페에서 공연을 마치고 꽃다발을 받아든 모노원주 회원들





기획특집: 시민의 발 시내버스, 인구
사건사고 브리핑
귀래 사랑의집 48년 악연 끊었다
4월 원주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제16회 장미축제…축하공연·체험행사
행구동 아파트 거래현황…현대아파트 3
제11회 청소년축제 성황
원주천에서 수달 서식 목격
(주)인성메디칼 원주 이전 지역주민
원주문화재단,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대표이사 오원집  |  Tel : 033)744-7114 / Fax : 033)747-9914
발행인: 심형규  |  편집인: 오원집  |  등록년월일: 2012년 4월 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Copyright 2009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jtoday1@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