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볼은 나의 친구이자, 삶의 즐거움이야." 어르신들의 게이트볼 자랑이 끊이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게이트볼이 활성화돼 있는데, 원주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우수한 실력을 자랑하는 원주는 30개 게이트볼 분회로 구성돼 있다.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태장2동 북원분회(회원 50여명)와 부론분회(45명)를 비롯해 각 읍면동에 1, 2곳씩은 구성돼 있으며, 각 분회별 대부분 회원은 15명 안팎이다. 전체 게이트볼 인구는 600여명. 가장 활성화돼 있는 분회는 북원분회 50여명과 부론분회 45명이다.
　국민생활체육으로 원주시생활체육협의회에 가입돼 있는 원주시게이트볼연합회(회장: 이재영·76) 사무실은 봉산동 원주천 둔치에 있다. 사무실 앞에는 30개 분회가 모여서 게이트볼을 즐길 수 있는 게이트볼장이 마련돼 있다. 연합회에 가입된 30개 분회의 실력은 도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우수하다. 원주시게이트볼연합회 김갑병 사무국장은 "원주게이트볼은 활성화된 지 얼마 안됐지만 실력은 도내 최고"라며 "빠져드는 매력이 있어 10년 이상된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전국대회는 물론이거니와 강원도연합회장기·강원도지사기·강원도민체육대회·강원도여성대회 등 도대회와 원주시장기·강원감영제기,원주시연합회장기·원주시게이트볼대회 등 무수히 많아 한달 평균 1~2번은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는 게 김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도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하기를 몇 차례지만 아쉽게도 우승한 적은 없다.
　아직까지는 노인들이 즐겨하는 운동이지만, 어린이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게이트볼이 노인에게 적합한 이유는 경기방식이 간단하고 신사적이어서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스틱만 있으면 게임준비가 완료, 경제적 부담이 적다.
　또 경기 내내 꾸준히 걸어다니며, 공에 집중하기 때문에 고령자의 체력유지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5명씩 팀을 이루기 때문에 팀웍이 중요해 친구 사귀기에도 좋다. 스틱은 5만~40만원까지 다양한데, 대부분 10만원선에서 구입한다.
　김 사무국장은 "게이트볼 회비는 월 2천원으로 하루종일 게이트볼을 즐길 수 있다"며 "각 읍면동별로 구장이 마련돼 있으며, 실내구장이 4곳 있다"고 설명했다. 실내구장은 명륜1동, 부론, 소초, 태장2동에 위치해 있다.
　강원도게이트볼연합회 신동익(82·전 원주게이트볼연합회장) 수석부회장은 "게이트볼 회원 중 최고령자는 88세이며, 최연소자는 40대"라며 "게이트볼 심판자격증을 가진 사람도 192명에 이를 정도로 게이트볼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게이트볼이 지금은 노인들 위주로 돼 있지만, 점차적으로 연령대가 낮아지고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장애인분회(곰두리)도 가입했다"고 덧붙였다.

　<원주시게이트볼연합회 임원>
　한면희·박효상(고문) 심상렬·박준교·송태섭·박승한·안홍규·이희춘(이사) 한광우·김선영(감사) 이재영(회장) 한진구·이화자(부회장) 전갑병(사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