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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도움부터 말동무까지... |
| 지정면 보통리 김승만 씨 손녀딸과 함께사는 할머니 3년째 도봐 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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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면 보통리에서 일하는 김승만 씨는 손녀딸과 조립식 집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구희석 할머니(70·지정면 보통리)를 3년 째 돕고 있다.
구 할머니는 손녀딸이 3살 되던 해에 빚을 지고 도망간 며느리, 서울서 돈을 벌어오겠다며 떠난 아들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살고 있다.
김 씨는 누구하나 도와줄 사람이 없는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후부터 생필품을 전달해주고 시간이 될때마다 찾아와 말동무를 해주고 있다. 그는 "할머니에게 어쩌다가 양말이라도 한 켤레 선물하면 밭에서 캔 고구마며 그 이상의 것을 가져다 주신다"면서 "내가 돕는다는 생각보다 세심하게 신경써주는 할머니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구 할머니는 무엇보다 손녀딸을 잘 챙겨주는 김 씨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할머니는 "7살이 돼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손녀딸 때문에 걱정하는 늙은이의 심정을 알고 유치원 입학을 돕고 학용품까지 사줬다"며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사료까지 사다주니 그 고마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친자식보다 낫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가깝게 사는 어르신이 어려운 형편으로 힘들게 사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독거노인을 돕다보니 부모님 심정을 더 이해하게 됐고 부모님께 더 효도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또 "노인들을 돕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말 동무가 필요할 때 찾아뵙고 손 잡아드리는 것"이라면서 "혼자사는 노인일수록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질 것"이며 "그럴 분들을 돕는 일이야 말로 더 갚진 일이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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