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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의 여유와 맛 보여줄 것" - 치악산바베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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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하면 아직 꼬챙이에 끼워진 채 빙글빙글 돌아가는 통돼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 바베큐 파티는 아직 낯설기만 하다. 물론 맛만 생각한다면 통돼지 구이도 빠질 수 없지만, 만만치 않은 경제적 부담과 양은 부담스럽다.
그러나 바베큐의 사전적 의미는 '각종 재료를 꼬챙이에 꿰거나 석쇠에 놓고 불에 직접 구워서 원하는 소스로 먹는 야외요리'이다. 야외에서 구워먹는 음식은 대부분 바베큐에 속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틀에 박힌 실내요리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어 미국에서 시작한 후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졌다고 한다. 특별히 정해진 틀이 없어서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바베큐만의 매력이다. '치악산바베큐' 김완곤 대표는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바베큐 문화에 매료됐다"며 "바베큐의 여유와 맛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소초면에 있는 치악산바베큐는 학곡저수지와 접하고 있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무더운 여름, 그늘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즐거움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특별함이다.
인기메뉴는 통목살 바베큐. 고기는 얼리지 않은 국산 돼지고기만 사용한다. 김 대표의 친구가 인근에서 대규모 돼지농장을 운영하고 있어 고기를 공급해 준단다. 숯불을 피우고 꼬챙이에 고기를 끼워 빙글빙글 돌려가며 굽는데 기름기가 빠져 담백하다.
아쉬운 점은 판매 최소단위가 3㎏(15만원)이라는 것. 통돼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통고기라 어쩔 수가 없단다. 김 대표는 "고기는 덩어리로 구워야 맛있다"며 "겉에 기름은 빠지고 육즙은 속에서 농축돼 진하고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3시간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최소단위가 있다 보니 회식과 금혼식, 회갑 등 행사를 하고자 찾는 이들이 많다. 최근에는 미식가로 소문난 모 동장이 인정(?)한 덕에, 시청 회식 장소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상급 생목살(600g, 2만원)은 두세 명이 먹기 적당한 메뉴도 준비돼 있으니, 가족단위 손님도 부담 없이 찾아도 될 듯. 묵은지 등갈비김치찜(중 2만원, 대 3만원)은 고기를 먹은 후 개운한 마무리를 하기에 딱 맞다. 바베큐 못지않게 호평을 받는 메뉴이니 꼭 먹어볼 것. ▷문의: 732-9310(치악산바베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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