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은 초복이었다. 우리 조상들은 복날이 되면 삼계탕이나 보신탕처럼 몸을 보신하는 음식을 먹었다. 오는 25일 중복과 8월14일 말복을 앞두고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보양식을 소개한다. "힘이 없다, 기력이 없다, 나른하다, 지쳤다"고 느끼신다면 잘 살펴보시길….

　▷밤골식당(763-6556)
　   :::  원주의 삼계탕 문화를 바꿨다  -　황기삼계탕은 복날이면 하루 1천 그릇이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한의사에게 조언을 구해 선별한 20여 가지 약재를 큰솥에서 오랫동안 우려 육수를 만드는데, 진하고 구수한 맛이다. 약재가 우러난 국물, 푹 고아낸 고기, 담백한 죽 3가지를 즐길 수 있는 보약닭과 오리보양탕은 3~4명이 먹기 적당하다. 황기삼계탕 1만1천원, 보약닭ㆍ오리보양탕 각각 4만원.

　▷산야초를찾아서(731-3530)
　  ::: 20여가지 약재ㆍ유기농 사료 먹인 토종약닭 -　유기농 재료에 유황을 섞어 만든, 황토사료를 먹여 방목해 기른 토종닭만 사용하며 20여 가지 약재를 5시간 다려 낸 진액으로 육수를 만든다. 고기를 다 먹고 난 후 남은 육수에 잣, 호박씨 등을 넣고 함께 끓이는 영양 죽도 일품. 각종 언론 맛집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토종약닭 3만5천원.

　▷서원가든(763-2231)
　  :::  보신탕 맛 살리기 위해 장 따로 담가  -　소량을 넣어도 맛이 날 수 있게 해주는 보신탕 장을 따로 담근다. 토종견을 구입한 후 농장에서 일명 '살 조정'을 통해 기름기와 살코기의 가장 적당한 비율을 맞춘다. 또한 개털은 볏짚을 태워 그슬리는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훈제 효과가 있어 구수한 맛이 더해지기 때문. 냉수육 1만3천원, 전골 1만2천원, 영양탕 7천원.

　▷엄나무삼계탕(761-0558)
　  ::: 개운하고 깔끔한 육수 맛 -　엄나무 등의 재료 때문에 옅은 검은색을 띠는 육수는 한번 끓이는 것이 아니라, 한참을 끓여 어느 정도 육수를 졸였다가 다시 물을 붓는 과정을 2~3차례 반복하는 게 특징. 개운하기도 하고 뒷맛이 깔끔하다. 닭도 일정한 크기에 육질이 좋은 것만 쓰기 때문에 질기지 않고 닭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엄나무 삼계탕 9천원.

　▷평강가든(732-6619)
　   :::  머루와 백숙의 만남 -　직영하는 농장에서  1년 미만 개만 가져온다. 천연첨가제인 돌가루를 먹여 살코기 속에 지방이 촘촘하게 베이기 때문에 부드럽고 고소하다. 토종백숙에 사용하는 닭도 산에 풀어놓아 키우기 때문에 육질이 쫄깃하다. 특히 서비스로 나오는 머루주는 인기 만점. 영양탕 7천원, 무침ㆍ전골ㆍ수육 각각 1만3천원, 토종백숙 3만원.

　▷황장군(735-5292)
　    ::: 구수한 누룽지 삼계탕 개발 히트  -　인기메뉴는 누룽지 삼계탕과 백숙. 누룽지 삼계탕은 닭에 7가지 한약재로 만든 육수가 어우러져 구수한 맛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조리하기 때문에 예약을 할 것. 오리 1마리가 통째로 들어가는 누룽지 백숙은 기름기 제거작업을 거쳐 담백하며 3~4명이 먹으면 적당한 양이다. 누룽지 삼계탕 8천원, 누룽지 백숙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