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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그림 보면 밝게 자라렴"
미술동호회 해오름 심향영육아원 그림 선물
2007년 07월 16일 (월) 김설영 기자 sykim@wonjutoday.co.kr
   
 
  ▲ 맨 앞이 해오름 김옥순 회장. 그 뒤가 (주)대현 정강희 대표이사.  
 
 지난 10일 호저면 심향영육아원에 아름다운 선물이 도착했다. 포장지를 뜯자 꽃, 동물 등을 그린, 화사한 미술작품 20여점이 모습을 드러냈다.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밝은 색감의 그림들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해오름(회장:김옥순)'에서 기증한 작품들이다.
 해오름은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미술 동호회. 지난 2001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회원 대부분이 각종 공모전 입상 경험이 있을 정도로 실력이 수준급이다. 회원들은 그동안 그린 작품 중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들을 선별해 보냈다.
 "시설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가장 접하기 어려운 게 예술적 부분이죠. 심적으로 불안정하고 예민한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기쁩니다". 벽에 걸기 위해 한편에 모아둔 작품들을 보며 이재선 원장이 말했다.
 심향영육아원은 아동 77명이 생활하는 아동양육시설이다. 얼마 전 건축회사 (주)대현에 의뢰,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 외관 및 시설을 개보수했다. 그러나 깨끗하게 칠한 벽은 허전하기만 했다. 마땅히 걸 그림, 사진 등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본 (주)대현 정강희(43) 대표이사가 발벗고 나섰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해오름 회원들에게 그림을 통해 사랑을 전달하자고 제안한 것.
 이 원장은 "화가가 자기 작품을 준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흔쾌히 작품을 기증한 해오름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우리 집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이라며 흐뭇해 했다.
 이날 회원들은 작품기증 후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회원들이 방에 들어서자 아이들은 낯가림 없이 환하게 웃으며 회원들 품에 안긴다. 해오름은 심향영육아원을 찾아 목욕·우유 먹이기 봉사를 하고 있다고.
 김옥순 회장은 "2년에 한 번씩 작품들을 바꿔 줄 예정"이라며 "엄마들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과의 아름다운 인연을 소중하게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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