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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엄 농사는 후손을 위한 농법
2007년 07월 02일 (월) 노윤배(원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선임부장)
   
 
   
 
 농업의 '위기'라는 것은 계속 들어온 소식이기도 하고 근심이 서린 화두이기도 하다. 세상에 내가 눈을 뜬 시절부터 머릿속에서나 내 존재를 넘어 농업은 항시 불안했고 농업관련 단체인 생협에 근무하고 있는 현재에도 쌀 개방이니, 소고기 개방이니 하는 이슈로 이 현장에서조차 중압감을 느낀다. 내 주위에 한ㆍ미 FTA로 말미암은 소 값 하락을 염려하는 농민의 목소리가 귓전에서 웅성거리고 있다.
 내가 고등학교 다녔을 때로 기억을 하고 있다. 항시 말버릇처럼 나오는 소 값이 개 값일 때가 있었다. 그 시절이 약 10여 년 아니 20년이 지나감에도 아직 그 휴우증이 농가에 남아 있음을 이번의 송아지 입식운동에서 벽을 치는 느낌이 있었다.
 호저지역은 95년도부터 생명농업이라는 모태로 벼 포장을 친환경농법으로 단지화하여 생협으로 출하하고 있다. 그때부터 농민과의 대화에서 계속되는 얘기는 자급적인 농업임을….
 그런데 경종과 축산이 단절화된 호저지역의 생명농업이 이야기와 설득으로 자급농업으로 연결하기란 쉽지 않았다. 어찌 보면 위정자가 깨 놓은 유축농업을, 경종과 축산을 단절시킨 게 아마도 5공이 직접적으로 클 수도 있었고 3공의 증산정책까지 더 거슬어 가는 잘못이 있었다는 대답을 쉽게  던져 버리고 싶다.
 여하튼 농사가 쉽게 도식화될 수도 없지만 작물이 크고자 N굜P굜K의 방식에서 역산해 퇴비의 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농민과 의논했다. 이 발상이 2000년 초 지역 돈분의 이용에서 여실히 나타낸 것도 사실이다. 이 밭에 닭 거름은 경운기 몇 대면 되고 우분이면 몇 대여야 한다는 발상은 애초에 없었던 건 아닐까
 작년부터이다. 원주생협에서는 두레생협연합회와 유축복합에 대하여 실제로 한우 입식사업을 시작했다. 어떤 형님은 완전히 재래농법으로 가는구먼, 아니면 난 절대 소를 못 넣어, 그때를 생각하면 사료값은커녕 송아지값도 못 건졌어…. 하는 분도 있었다.
 하여튼 송아지를 키우면 농가수익은 보장돼야 하는데 출발선을 두고, 소를 고기로 보고 키울지 아니면 진짜 거름으로 보고 키울지가 우리 농민 형님은 고민스럽다고 한다.
 올해 단오제에서 유축복합이라는 농법을 통해 지속적인 농업으로 지켜져야 하며, 또 믿을 수 있는 한우에 대한 바람으로 도시 소비자들이 한우 입식기금 1억여 원을 입식기금으로 모아 1년 후 고기나 원금으로 반환하는 조건으로 지원했다. 농가당 적어도 2마리에서 5마리까지 실제 올해 단오제 행사에서 소비자조합원과 함께 송아지를 들여다 키웠다.
 호저 농사의 개념이 두엄의 농사로 바뀌는 이 즈음에 다시금 유축복합이자 생태농업인데 우리에게서 농업은 멀리에도 있지 않고 후손에게 잘 넘겨주는 농업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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