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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원주를 빛낸 올해의 인물들
2006년 12월 26일 (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화상경마장 설치 저지를 위한 원주시민운동본부

 원주시민과 함께 화상경마장 설치를 막아낸 '화상경마장 설치 저지를 위한 원주시민운동본부(대표:최정환, 이하 시민운동본부)'는 올해 원주 역사의 큰 획을 그은 장본인이다. 화상경마장 설치를 막아냈다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시민운동본부의 활동은 불의와 부정, 비민주에 끊임없이 저항해 온 원주시민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또한 생명운동의 발상지로서 우리가 지켜내야 할 지역 공동체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시민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단체는 각자 갖는 정파와 색깔을 떠나 시민요구에 부응하는 현장활동을 할 때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지난해 10월 18일 결성된 이후 지난달 29일 농림부가 화상경마장 사업을 완전히 백지화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화상경마장 저지에 힘써왔다. 농림부 항의방문, 3만명 시민서명운동 전개, 촛불집회, 시민궐기대회, 삼보일배, 행정소송과 담당 공무원 및 농림부 장관 형사 고발, 한국마사회 및 농림부 기자회견 저지, 컨테이너 농성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농림부 담당 사무관이 "원주처럼 이렇게 반대하는 곳은 처음이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화상경마장을 저지하겠다는 시민운동본부의 의지는 강했다.
 이와 같은 시민운동본부의 싸움은 원주뿐 아니라 전국에서 추진되던 8곳의 화상경마장 설치 사업도 중단시켰다. 국민을 속이고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은 강한 저항에 부딪히고 만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셈이다. 무엇보다 시민운동본부의 화상경마장 저지 투쟁은 원주가 외부 또는 내부의 영향으로 큰 위기에 봉착했을 때 시민들의 힘과 의지를 모은다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한 곽병은 원장

 곽병은 원장은 올해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렸던 인물이다. 지난 3월 '올해의 보령의료봉사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올해 처음 제정한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했다. 89년 중앙동에 부부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금까지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이웃과 교도소 수용자를 위해 봉사한 헌신적 노력이 인정을 받은 셈이다. 지난해 7월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이 달의 자랑스러운 복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곽 원장은 지난 91년 장애인 및 독거노인 생활보호 시설인 '갈거리 사랑촌'을 설립,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과 의술을 베풀어 오고 있으며, 97년과 98년에는 중앙동에 무료급식소 '십시일반'과 원주 노숙자 쉼터를 잇달아 개설, 어려운 이웃의 자활을 돕고 있다. 또한 91년부터 지금까지 원주교도소 의무과장을 3번이나 역임하면서 진료를 통한 수용자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곽 원장은 각종 상을 탈 때마다 "하는 것보다 너무 과분한 대접을 받아 부담스럽다. 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삶에 임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있다. 채우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익숙해 보이는 곽 원장의 의술과 이웃사랑이 지역사회 복지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길 기대해 본다.  

세계를 두번이나 들어올린 장미란


 장미란. 그녀는 아름답다.
 지난 6월 모교인 상지여중을 방문한 장미란은 "예쁘지도, 공부를 잘하지도 못했는데 올 때마다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했다. 후배들 사이에서 곧 바로 반응이 튀어 나왔다. "아니에요~ 언니 이뻐요~."
 비슷한 일은 지난주에도 있었다. 시청에서 아시안게임 포상금을 전달받고 나온 장미란이 한 무리의 아줌마 부대에 둘러 쌓였다. 연신 이곳 저곳에서 "예쁘게 생겼네" "참하네~"라는 말이 튀어 나왔다. 그녀 스스로는 자신의 외모에 그다지 자신 없어 하는지 모르겠지만 원주시민들은 장미란 그녀가 아름답다. 아니 사랑스럽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선수권을 2연패하고 원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우뚝 선 그녀가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까?     
 장미란(23ㆍ원주시청)은 지난 10월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이스트파크 역도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75㎏이상급 용상(179㎏)과 합계(314㎏)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했다. 이에 앞선 지난 5월에는 안방에서 열린 2006  한ㆍ중ㆍ일 국제초청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세계기록을 4차례나 갈아치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비록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무슈앙슈앙에게 금메달을 양보했지만 장미란은 여전히 세계챔피언이다.
 장미란은 내년 9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숙적 무슈앙슈앙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전적은 2대1. 아직 장미란이 앞서 있다. 무슈앙슈앙만 꺾는다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아테네 은메달의 한을 풀 수 있다.
 장미란은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환호하는 무슈앙슈앙에게 웃음으로 축하를 보낸 뒤 의미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늘 이길수는 없다. 이번엔 무슈앙슈앙이 이겼으니 다음에 내가 이기면 된다."

8년만에 깬 한국신기록 수영선수 신해인

 수영선수 신해인(북원여고 2학년)에게 2006년은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각별하다. 염원하던 태극마크를 달았고 한국신기록에, 아시안게임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치악중 시절부터 수영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신해인은 북원여고에 진학한 지난해 각종 대회를 휩쓸며 원주를 대표하는 수영선수로 발돋움했고, 다시 1년만에 대한민국 간판 수영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6월 8년간 요지부동이던 접영 100m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시작된 신기록 행진은 최근 폐막한 도하아시안게임까지 이어졌다.
 경영국가대표 공인기록대회에서 접영 100m(1분00초36)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신해인은 8월 범태평양 대회에서 이 기록을 다시 0.36초 단축 (1분00초00)하며 수영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박태환이란 걸출한 인물에 가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한발짝 밀려나 있었지만 도하 아시안게임에선 혼계영 400m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접영 50m에서는 27초74의 기록으로 또 다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고교 2학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더 기대를 걸게하는 나이다. 내년에는 주종목인 50ㆍ100m 외에 200m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 당찬 소녀의 힘찬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벌써부터 내년이 기다려진다.

토토미 전량판매 한창진 문막농협 미곡처리장장

 올해 원주쌀 토토미를 전량 판매하는데 기여한 일등공신은 한창진 문막농협 미곡종합처리장장이다.
 한 장장은 올들어 재경시민회 신년인사회와 금란라이온스클럽 창립기념식 등에서 소포장 토토미를 무료증정하며 홍보하는 한편 어린이집 원주시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할인된 가격에 토토미를 대량 공급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다.  부론중ㆍ고교 졸업생들에게는 '원주쌀 토토미를 먹읍시다'라는 유인물로 호소했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판로를 뚫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부산시를 비롯해 울릉도, 거제도 등에 토토미를 공급하는 등 타지역 판로확대에 많은 기여를 했다.
 또 협약을 맺은 어린이집 원주시연합회 소속 유치원생들이 미곡종합처리장을 방문해 미곡처리과정을 볼 수 있도록 견학코스를 만들고 저금통을 선물하는 등 차세대 소비자 공략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한 결과 작년까지 70여개였던 공급처가 올해는 240여개로 늘었다.
 원주시 변상은 농업정책과장은 "햅쌀이 나오기 전에 원주쌀을 전량 판매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 장장은 "원주쌀 토토미가 전량 판매된 것은 원주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출향인사들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는데 땀흘린 농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61% 지지로 3선 성공한 김기열 시장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김기열 시장은 전체 투표자의 61% 지지를 받으며 민선4기 시장에 화려하게 등극했다. 2002년 6.13 지방선거에서 획득한 지지율 55%를 훌쩍 넘으며 시민들의 변함없는 선택을 확인한 선거였다.
 기업ㆍ혁신도시 유치와 의료기기특구 등을 일구어 낸 김 시장이 그간의 업적을 계승하기를 시민들은 바란 것이다. 혹은 민선3기 업적을 높이 평가한 결과였다. 민선3기 재임 중 김 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동시에 유치했으며 의료기기산업도 전국에서 주목하는 높이까지 끌어올렸다.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시청사 부지선정 문제, 원일프라자 재개발도 과감하게 풀어 헤쳤다. 지방산업단지 조성, 첨단 양ㆍ한방 의료관광지 조성, 대명원 개발, 컨벤션센터 건립 등도 김 시장이라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을 심는데 성공했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추진과정에서 논란을 빚거나 사실상 좌초된 사업도 있다. 소초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이나 케이블카 설치사업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민선3기에서 넘어온 대다수 사업은 가시화되고 있다.
 김 시장은 공약사업이더라도 반드시 추진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공무원들은 전한다. 전후좌우를 살펴 불이익적인 요소가 더 많다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실용주의가 기본노선을 크게 이탈하는 경우에는 독선이나 아집으로 비춰져 문제가 되지만 시민들이 이해하는 선상이라면 합리적인 시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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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진) 화상 경마장 설치저지를 위한 원주시민운동본부.

문막농협 미곡처리장 한창진 장장.

김기열 시장.

수영선수 신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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