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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에 담긴 사랑의 편지 |
| 결식아동에 희망 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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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주시 여성가족과로 한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결식아동인 이모 군이 쓴 편지로 "저도 이 다음에 크면 좋은 일하며 사는 바른 어른이 되도록 노력할께요"라고 씌어 있었다. 이군은 배달된 도시락 위에 놓인 편지에 대한 답장을 쓴 것이었다.
결식아동에게 배달되는 도시락에 편지를 쓰고 있는 주인공은 시 동아리인 토요시동인 회원들이다. 굿네이버스에서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한다는 것을 전해 듣고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도시락 배달 편에 편지를 배달하고 있다.
토요시동인 회원들이 400장 넘는 편지를 쓰면 명륜동 은빛자원봉사단 단원들이 곱게 접어 도시락에 넣는다.
한 동인회원은 "티없이 맑고 밝게 자라야 할 나이에 도시락 배달로 생활하는 아이들의 처지가 딱하기도 하거니와 자칫 상처를 입지 않을까 염려돼 우리들의 사랑을 도시락에 담고 싶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회원은 "편지를 쓸 때 엄마의 마음이 돼 보려고 노력한다"면서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이 떠올라 가슴이 울컥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고 했다.
이들의 순수한 사랑이 아이들 가슴에 전달된 것일까. 급식 봉사자들에 따르면 도시락을 실은 파란색 봉고차가 저 멀리서 보이면 기다리던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차 주위로 몰려온다. 그리고 도시락을 건네 받으면 편지부터 읽기에 바쁘다. 아이들에게 토요시동인들은 용기와 희망을 주는 키다리아저씨가 됐다.
이군의 답장을 읽은 토요시동인 회원들은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마음이 통한데 대한 기쁨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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