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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유치, 10~20년 후 먹거리 확보하는 것.
공장부지 부족, 땅값 상승 기업유치 걸림돌, 건강, 안전, 생명도시 목표로 유치전략 세워야
2006년 11월 13일 (월)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경기도는 10~20년 후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업을 유치한다고 한다.
 기업유치는 단순히 인력을 확보하거나 세수를 증대하는  효과만 있는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기관 확충, 고급기술 유입, 문화시설 확충 등 직ㆍ간접 효과는 더욱 크다.
 전국 시도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행정목표를 삼고 기업유치에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일단 설립되면 이전이 어려워 한번의 유치로 10~20년 후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와 원주시가 기업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이유도 이러한 부분 때문이다. 원주가 의료기기혁신클러스터 선정에 이어 기업도시 선정,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지만 과연 원주에 맞는 기업은 무엇인지 고민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동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의료기기 산업, 바이오 산업 중심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하지만 유치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강원도와 원주시가 기업도시와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는 요즘 지역과 기업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중장기 유치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장부지 부족
 원주는 중부권 산업 거점도시로서 기업 이전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정작 부지가 없어 기업을 유치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입장에 놓여 있다. 기존 공단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기업들이 개별입지쪽으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각종 규제로 인해 공장 적지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작년 원주에는 74개 기업이 수도이전하거나 창업했다. 그러나 유치업종 중 20%가량이 개별입지에 둥지를 튼 것으로 공장 부지난의 심각성을 반증해 주고 있다.
 
 ▷부동산가격 상승과 억제
 원주의 공장부지난을 가중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부동산가격 상승과 각종 규제이다. 원주시가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 공장 부지 매입가가 천정부지로 올랐다.
 이로인해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매물도 사라져 이전 희망 기업들이 공장부지 매입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관리지역내 개별입지의 경우 가격대가 1평당 30만굠4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도 공장부지난에 한 몫하고 있다. 부론면은 신흥공업지역인 문막읍 인근에 위치해 공장부지로 좋은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남한강이 흐르는 일부지역이 수변구역으로 묶여 있어 개발이 제한되고 있다.
 기업도시 인근인 지정면 일대 2천여만평도 정부가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지정하며 사실상 기업들의 개별입주를 차단시켰다. 이같은 규제로 기업들이 원하는 공장부지를 찾아도 각종 인ㆍ허가를 받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부지확보 대책 세워야
 소초면과 부론면에 50만평 규모의 지방산업단지 조성은 각종 규제로 사실상 무산된 상태이다. 산업단지 조성이 어려워지면서 강원도와 원주시는 난관에 봉착했다. 지방산업단지만 조성되면 기업을 유치하는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어려워지면서 기업유치 정체 공백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
 일부에서는 공장부지난 해소의 대안으로 협동화단지를 조성하거나 군사시설을 이전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농업진흥지역과 상수원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가 많은 원주에서 관계법을 개정하지 않는 이상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소규모 공단이나 군부대를 활용하자는 것.
 부지가 작을 수록 빠른 시간내에 조성할 수 있어 공장부지난 해소에 적격이라는 것이다. 경기도 화성시는 최근 10만여평 규모공단을 조성해 3M 등 대기업을 유치해 업종 특성화를 시키는데 집중시키기도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시의 현실에 맞게 기업을 유치하는데 대규모 단지만 조성하기 보다 현실에 맞는 방안을 모색해 보면 지역의 난개발을 막으면서 기업유치도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해야
 기업유치는 중ㆍ장기 유치전략을 마련하고 계획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지난 6회에 걸쳐 보도한 국내외 도시의 기업유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유치 대상기업을 유치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켜야 가능했다. 기업도시와 산업단지가 추가로 조성되면 산업규모는 커지게 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
 원주시 도시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점차 산업화로 변해가는 것을 대비해 도시 균형발전에 맞게 기업유치전략도 나와야 한다는 것. 원주시 역점시책인 건강도시, 안전도시, 생명도시의 질적 발전을 토대로 기업유치 전략이 마련돼야 균형적인 도시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주상공회의소 신창선 사무국장은 "지역 특성에 맞은 업종을 선택하고 이를 집중시켜 도시 발전과 조화시켜 나가는게 원주시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이라고 말했다.
 
 ▷대학교육시설 필요
 기업유치에 주요한 요건 중 하나가 바로 교육여건 조성이다.
 자녀교육문제와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대학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게 기업체나 공무원들의 생각이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초ㆍ중ㆍ고의 교육여건도 조성돼야 한다. 교육시설은 이전기업이나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에게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기기관련 업체 관계자들은 원주로 이전하는 기업은 늘고 있지만 전문인력이나 고급인력의 증원은 답보상태라는 것. (주)씨유메디컬시스템 나학록 대표는 "도 차원에서 지역출신의 고급인력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제도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강원도 기업유치과 안권용 담당은 "기업이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졸업후 채용을 목적으로 등록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나 강원도나 지자체에서 직접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 등 안정적인 취업과 인력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유치 공감대 필요
 전남 광양시는 산업단지를 비롯한 제반 인프라시설이 부족해 기업환경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97개 기업 6천557억원의 투자와 2천452명의 고용창출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시민들로부터 지역발전의 원동력은 곧 기업유치라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업을 유치하는데는 여러가지 목적이 수반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경제 활성화다. 이전기업이 지역사람을 채용해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형성해 시민들이 친기업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
 원주시 관계자는 "기업을 유치하는데 산업단지 조성, 정부지원, 인력양성 등 많은 부분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사람들이 기업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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