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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 담배소비세로 건강도시 만든다
건강도시 원주의 현주소
2006년 10월 09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WTO 건강도시 원주 

 원주시는 2004년 6월 건강도시 연합회 창립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다양한 건강도시 사업을 개발, 추진하고 있다.
 건강도시 포럼을 개최하고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동시에 DB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또 국제 건강도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일본 이치가와시 등 선진 건강도시의 정보를 수집하는데도 열정을 쏟고 있다. 국제 걷기대회 유치와 참가, 건강증진사업 개발 등도 역점적으로 추진중이다. 이 모든 것이 건강도시를 선포한 후 불과 2년만에 이뤄낸 일이다.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건강도시협의회 창립총회에서 각 도시의 건강도시 담당자들이 쏟아낸 가장 큰어려움은 "타 부서와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려해도 예산마련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었다. 특히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추진속도에 차이가 나는 것도 안정된 사업추진에 걸림돌로 지적됐다.
 그런 면에서 원주시는 첫단추를 잘뀄다고 볼 수 있다. 원주시는 건강도시를 추진중인 전국 17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행정부서에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담배소비세를 건강도시 사업 재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아예 조례로 재정해 해마다 150억원 가량이 시민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쓰여진다.  
 기업도시, 혁신도시, 건강도시, 첨단의료기기 도시, 안전도시 등 원주가 추진중인 각종 도시사업이 늘어나면서 정체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이정도면 최소한 건강도시를 추구하는 원주시의 의지만은 분명해보인다.
 원주의 건강도시 사업은 지난해 4월7일 제1회 원주시민 건강의 날 행사를 통해 WHO건강도시 원주 선언 및 원주시민 건강의 날을 선포하면서 더욱 구체화됐다.
 "모든 시민들이 가능한 한 높은 수준의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은 시민들의 기본적인 권리이다. 원주시는 WHO(세계보건기구) 헌장의 정신을 존중하며, 시민 누구나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는 건강도시 원주를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
 이같은 WHO건강도시 원주선언문은 실천 의지를 담은 5개항의 헌장과 함께 원주의 건강도시 프로젝트에 힘을 실었고 건강도시 홈페이지 구축, 추진자문단 구성, 국제 세미나 개최로 이어졌다. 건강도시 원주건설을 위한 시동이 힘차게 걸린 것이다.

 건강도시 원주발전 5개년계획 수립


 올해 주목할만한 점은 국내 건강도시 중 가장 발빠르게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이다. 원주시는 연세대 건강도시연구센터에 의뢰한 '건강도시 원주발전 5개년 계획'을 지난달 확정했다.
 이 중장기 계획은 시민의 건강증진과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첨단의료기기산업의 브랜드를 극대화하는 사업 등 3대영역에 걸쳐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할 11대 사업 68개 과제를 담고 있다.
 5개년 계획을 큰 틀로 보면 영양, 운동,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사업이 추진되며 질병예방사업도 비중있게 고려된다. 외식이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건강식단을 식당에 보급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인프라 구축 및 교통사고를 포함해 시민들이 안전한 생활행태를 갖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건설 등 도시개발 과정에서 예상되는 환경의 질적 악화를 막기위해 친환경적 개발을 위한 제도 및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공공장소에는 예방중심의 의료기기를 설치하고 노인들을 위한 종합생활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평가를 실시한다.
 이 중 ▷도시공원 면적 확대 ▷보건관련 시설 및 장비 확충 ▷대기, 수질, 오염 등 도시문제에 대한 정책수립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 개선 ▷노인, 장애인을 위한 지원정책 확대 ▷저소득 주민 무료 건강검진 ▷청소년 대상 담배 판매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은 우선 추진된다.
 원주시는 추진과정에서도 효과를 주기적으로 평가해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건강도시예산 연 150억 이상


 원주시가 예상하는 건강도시 조성사업에 소요되는 예산규모는 연간 150억원 이상. 원주시는 담배 판매시 원천징수 되는 소비세를 전액 건강도시 조성사업에 투입한다.
 지난해 원주시 담배소비세 규모는 180억원. 원주시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5년 간 800억원 이상이 건강도시 조성사업 재원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담배소비세를 재원으로 건강도시를 조성한 사례는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연세대 건강도시연구센터 남은우 교수는 "WHO 건강도시로 지정된 국내도시 중 원주시만이 유일하게 담배소비세를 건강사업에 투자한다"면서 "보건복지부와 WHO 건강도시 사무국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사례로 여기고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오는 28~30일 중국 강소성 소주시에서 열리는 '제2회 WHO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 총회'에서 사례발표를 통해 이를 소개할 계획이다.
 원주시 건강체육지식산업단 백종수 단장은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건강도시협의회 창립총회에서도 담배소비세를 건강사업에 투입하는 원주시의 사례가 큰 주목을 받았다"며 "20개국 35개 건강도시 관계자가 참가하는 건강도시총회에서 우수사례로 채택될 경우 원주시의 시책이 전세계로 파급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것입니다.

 

 WHO 건강도시 원주 추진 과정


2004년 6월 : WHO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합 창립멤버로 가입.
2004년 10월 : 창립총회 참석(말레이지 쿠칭시).
2004년 10월 : '원주미래건강도시 포럼' 창립총회.
2005년 1월 : 건강도시 전담부서 신설 (기획예산과:건강도시팀,
               보건소 건강증진과:건강관리팀).
2005년 4월 : 'WHO 건강도시 원주' 선언 및 '원주시민건강의 날'
                 조례제정 공포.
2005년 5월 : 건강축제 행사 '시민건강대행진' 추진(청소년축제와                
                 연계).
2005년 8월 : '건강도시자문위원회구성 및 운영조례' 제정 공포.
2005년 9월 : 건강도시 국제교류 협약서명식(일본 이치가와시).
2005년 10월 : 건강도시 국제심포지움 개최(3개국 5개도시).
2005년 12월 : '원주시 건강도시 자문위원회' 창립총회.
2006년 2월 : 건강도시 전담조직 확대 개편(기획예산과 끋 건강체   
                 육지식산업단).
2006년 7월 : 제2회 원주시민 건강의 날 행사.
2006년 7월 : 국민체육센터 개관.
2006년 9월 : 대한민국 건강도시협의회 창립총회(창원).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건강도시를 위한 여건

 1. 깨끗하고 안전하며 질(Quality) 높은 도시의 물리적 환경. 
 2. 안정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 
 3. 계층간 부문간 강한 상호지원 체계와 착취하지 않는 지역사회. 
 4. 개개인의 삶, 건강 및 복지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한 시민의 높은 참여와 통제.
 5. 모든 시민을 위한 기본적 요구(음식, 물, 주거, 소득, 안전, 직장)의 충족. 
 6. 시민들 간의 다양한 만남,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기회와 자원에 대한 접근성. 
 7. 다양하고 활기 넘치며 혁신적인 도시 경제. 
 8. 역사, 문화 및 생물학적 유산 혹은 지역사회 내 모임들과 개인과의 연계를 도모.
 9. 모든 시민에 대한 적절한 공중보건 및 치료서비스의 최적화. 
 10. 높은 수준의 건강과 낮은 수준의 질병발생. 
 11. 이상의 요건들이 서로 양립할 뿐만 아니라 더불어 이 요소들을 증진시키는 도시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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