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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세상과 이야기
박혜신 '내친구들'전 … 15~18일 치악예술관
2006년 09월 11일 (월) 김설영 sykim@wonjutoday.co.kr

세상을 밝게 보는 눈에 비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색 그림전시회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치악예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정신지체 장애인 박혜신 양의 '내친구들'전이 그것.

   
   

어머니 김명희씨는 박 양에게 처음에는 그저 의사표현의 수단 정도로 그림그리기를 권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박 양의 그림을 통해 살아있는 생명체, 신비로운 자연에 대한 해맑은 마음과 순수함을 보게됐다.

그녀의 세상은 눈부시다. 파스텔이나 색연필처럼 탁하고 불투명한 재료를 주로 사용하는데도 그림은 늘 빛난다.

새싹이 피어나는 경이로움, 바람에 흔들리는 잎, 꽃이 피어나는 순간 등 비장애인들이 지나치기 쉬운 찰나를 포착하기 때문이다. 

박 양은 지난 1991년까지 원주에서 자랐다. 매우 산만하고 발달상태가 늦었던 박 양은 또래집단 속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지만 전혀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반복을 통해 모든 것을 학습해야 했다.

김씨는 "어렸을 때부터 산, 바다, 계곡 등 자연을 많이 접하게 했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못해 일반인보다 어렵게 자연과 친해졌지만 이제는 자연을 친한 친구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박 양의 그림 소재는 주로 어린시절 경험했던 자연에 대한 추억이다. 꽃, 새, 나무, 곤충, 동물 등은 박 양의 특별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장애극복상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박 양은 그 외에도 전국정신지체인 작품전시회 미술부문 금상, 정신지체인 사생대회 입선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또한 교회에서 러빙핸드(자원봉사 팀) 팀원과 온누리 장애우 챔버 단 원, 한소리 합창단원, 교회 유아부 교사 도우미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씨는 "혜신이의 그림을 통해 비장애인이 발달장애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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